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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나무(차나무과)

2007-12-03     마스터

일평생 잎과 꽃을 볼 수 없는 상상화도 있듯이 보통의 꽃들은 수정이 되면 바로 시들거나 떨어진다.

그러나 차나무 열매는 다음해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리다 여문다하여 실화쌍봉수라고도 불린다. 옛날에는 딸 시집보낼 때 밥그릇에 녹차 씨를 넣어 보냈다고 한다.

녹차 꽃과 열매처럼 남편과 오랫동안 인연 맺으며 살고, 차나무는 한번 뿌리를 내리면 땅속 깊이 내리는 것처럼 시댁에 시집가서도 잘 살라는 의미로 보냈다고 한다.

딸 시집보내면서 이런 세세한 하나하나에 수많은 의미와 바램을 보냈던 옛 어머니들의 정성과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12월의 추위만큼 우리를 휑하게 만든다.

<제공 환경해설가 오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