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의 큰손 나주의 백종원

나주에 산다(39 ) 디케이푸드, 천리팜 대표 김창수 미래농업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은 기업인 농부

2024-06-17     박다원 기자

‘나주에 산다’ 39번째 주인공 김창수 대표는 여러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만능 경영인이자 아쿠아 포닉스 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리얼 농부다. 김창수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는 디케이푸드, 천리팜, 프렌차이즈 돌솥 감자탕 등이 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한 지구온난화와 오염 문제로 인해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다 아쿠아 포닉스 농업을 시도하게 되었다. 요식업계의 큰손으로도 유명한 김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인터뷰하기 위해 6월 산포면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창수 대표는 방송사에 LED 전광판 임대 및 설치를 하는 전문 렌탈사업을 약 10년간 운영했었다. 회사를 운영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개발해 부업으로 시작한 ‘첨단 돌솥감자탕’으로 인해 그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 감자탕을 먹어본 사람들은 김 대표만의 레시피에 반해 노하우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는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부업이 본업이 되었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일반식당과 차별화된 메뉴인 파김치 감자탕을 시작했을 때 파테크라고 불릴 만큼 파값이 올랐을 때가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수경농법인 아쿠아포닉스 농법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됐다. 환경을 생각한 건강한 식자재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농사를 시작한 것이 농부 기업인으로의 대변신이 된 사연이다.

산포면에 3천평의 부지를 이용해 아쿠아포닉스 수경 제배를 시작했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은 물고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농법으로 물고기는 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의 장점은 신선도가 좋아서 신선하게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만 채소를 키우다 보니 벌레를 잡지 못해 1년 농사 전체를 폐기 처분한 적도 있다. 시설비가 많이 들어서 채소가격이 두 세배 비싼 것도 힘든 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전국 35개의 돌솥감자탕에서는 천리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소비하고 있고, 채소가격 파동이 있어도 일정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직접 키워 제공하니 경쟁력이 생겼다.

김창수 대표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농법인 아쿠아포닉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의 프렌차이즈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수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 기존의 재배 방법만을 고수한다면 농업의 미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자연환경에 기대지 않고 건강한 식자재를 재배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김창수 대표가 추구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가격 파동 없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미래형 농업의 선두주자가 되어 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