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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정재금 노안청년회장과 나주의 꿈

“고향나주에서 오순도순 사는 게 낙 ”

2007. 10. 30 by 마스터

10여년 봉사에 고향사랑이 무엇인지? 왜 고향을 떠나서는 안되는지를 이제는 조금씩 그 이유를 알게 되어 가더라는 지역일꾼이 있다.

1700여평의 농사와 120여그루가 심어진 배과수원, 그리고 노안면 소재지에 작은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정재금 노안면 회장은 양천 1구 영천마을이 고향이다.

“17년 전만 해도
사람들로 들썩이던 면소재지”

과거 700~800백명이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객지로 다 떠나고 이제는 죽마고우로는 노옥현 등 3명 남짓 고향을 지키며 남아 있다는 정 회장은 대낮에도 인기척이 없을 정도로 한적한 텅빈 면소재지의 길을 걷다보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숱한 감정에 오늘날의 아픈 농촌현실에 실감하며 마음이 뒤숭숭해진다고 말을 열었다.

남평남초(18회)를 졸업하고 나주중에 다니던 시기에 시골농촌에서 소작을 하며 가정을 이끌어 왔던 엄격했던 해병대 출신인 부친 정진근 옹이 작고하자 그때부터 공부에 별 관심을 두지 못했다는 정 회장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고등학교를 마친 후 서울로 돈을 벌기위해 20살의 나이에 미련없이 고향을 등졌다고 말했다.

서울로 상경해 이것 저것을 가리지 않고 밑바닥부터 닥치는 대로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정 회장은 잠시 군복무로 고향에 내려왔다가 24살인 해에 다시 서울로 갔다고 기억했다.

그해에 코오롱스포츠에 입사에 부인 석성옥(40)씨를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는 정 회장은 그 당시에 장사가 잘 된다는 단란주점을 차려 개업식을 열었는데 그날 그만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게 된 적이 있었다며 그 당시 죽음에 문턱에 가서야 고향이 떠올려 지더라고… 설상가상으로 26세 되던 해에는 이지례 모친도 잃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자 부인 석씨를 설득하여 고향에 내려와 정착을 하게 되었다는 정 회장은 27살이 되던 90년 중반에 고향의 면소재지에서 화물차를 이용하여 생선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가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고향의 풍경과 인정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사업이 번창해 건설업(현 평창산업 이사)으로 손을 뻗친 정 회장은 IMF가 오기 전까지 고향에 완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IMF여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하던 사업도 문을 닫게 되었다는 정 회장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면소재지가 쇠퇴해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며 그 이후에 왜 그럴까? 라며 의구심을 가지고  노인들과 위기 가정 등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을 쏟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의·식·주는 기본, 교육 그리고 문화가 해결과제다”

나주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단적으로 보자면 젊은 층 먹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미약해 인근 대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나주인 것 같다는 정 회장은 나주의 희망은 그러한 기본적으로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이 지역곳곳에서 제시되고 정책적으로 추진되도록 입안이 되어져야 바람직하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중학시절에 많은 힘이 되어 주신 주영준(과학담당) 은사님의 가르침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는 정 회장은 90년 말 노안청년회의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지역의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다보니 농촌현실에 더욱더 접근하게 되었고 저절로 나주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는 정 회장은 청년회장을 맡으면서 노안면에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팝가꾸기사업도 추진도 하고 7㎞되는 둑 변에 공원조성도 제안해보는 등 나름대로 크고 작은 봉사를 해왔다고 술회했다.

지금도 글을 못 깨우친 지역 노인분들이 일을 도와달라고 찾아오시면 반갑게 맞이해 도와주고 있다는 정 회장은 가끔은 면단위 마을과 소재들이 발전되어 과거에 인파로 넘쳐나던 시절의 면소재지를 상상도 해본다고 웃어 보였다.

그리고 혁신도시를 떠나 나주에 다양한 문화공간과 교육여건이 우선적으로 조성된다면 지금처럼 삭막한 면소재지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면단위 청소년
문화공간은 사라졌다.”

노안면의 경우를 든다면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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