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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세상 제일 기쁨"
명동안경 안경봉사 1천4백여명 혜택받아

고향에서 푸근한 동네 아저씨로 산다

2011. 12. 16 by
명동안경(옛 1001안경)이 지난해부터 해오고 있는 안경봉사가 올해 2년 째를 접어서면서 모두 1천4백여명이 도움을 받아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최종덕 원장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봉사를 하다 보니 지겹고 힘든 적도 많았지만 안경을 쓰고 밝은 표정으로 길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 왠지 즐거워져 이 일을 계속해야만 되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한다며 칭찬하고 도움받은 학생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면 진정으로 친근한 동네 아저씨가 된 것 같다는 기쁨을 전했다.

사업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자 홍보를 위해 저렇게 한다는 등의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몰라주는 것에 화(?)를 내지 않는다. 베푸는 미덕과 함께 사람이 결국에 남는다는 것이 상도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도 남에게 주지 못하면서 주머니만 채우는 것은 욕심 많고 작은 상인이 하는 행위라는 것을 그는 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의 사회에 대한 봉사는 '사람을 통해 벌어들인 것을 다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라는 철학을 가슴에 담고 있다. 그것이 그에게는 사회에 대한 봉사이며 그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 것을 배웠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가 성공했다는 서울에서도 그렇게 해 왔다.

그는 이러한 지역에 대한 봉사에 대해 애초부터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았고 단지 이와 연계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바랬다. "노인분들을 검안해보니 백내장이 있으신 분들이 꽤나 많았다. 치료를 해야 하지만 마땅히 연계되는 안과병원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 순순하게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사회단체와 함께 하면서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한편 명동안경은 시에서 소개 받은 고령자 430여명, 자체 발굴한 어려운 이웃 800명, 나주교육지원청에서 소개받은 학생 400여명 등에 밝은 빛을 선사했다.

최종덕 원장은 25년 경력의 베테랑 안경사로 나주출신이다. 나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의 서전안경에서 6년 근무하고 서전아이랜드와 이태리안경원을 경영했으며 2009년까지 (주)비디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진혁 기자

zzazza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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