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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산다(2) – 다시면 이양범씨를 만나다 음악밴드 ‘다시어게인’ 이끄는 만능 사기케

'나주 베짱이' 낭만교주를 꿈꾸다

2023. 06. 13 by 박다원 시민기자

2023년 5월.

자칭 모모라고 불러달라는 이양범(남. 53. 다시면 월태리)씨를 다시면에서 만났다. 이양범씨는 세지면에서 아내 전민형씨와 함께 양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이 즐겁다고 말하는 이양범씨는 목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다시면 음악벤드 ‘다시어게인’을 이끌어가는 만능 음악 능력자다. 게다가 자전거와 음악을 사랑하며 주변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멋쟁이기도 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낭만교주라고 부르며 그를 지지한다. 그의 인생철학은 “놀 수 있을 때 맘껏 놀자”이다. 또 그는 말한다. 사람들이 돈과 명예를 쫒아가며 시간을 낭비하고 사는데 그것보다는 놀 수 있을 때 같이 노는 것이 훨씬 값지다고 강조한다. 자신만의 확고한 개똥철학에 무한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는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놀이 중에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이고, 그 속에서는 작은 것에도 웃음이 나고 행복해진다며 주변에 함께 자전거를 타자고 권유하는 이양범씨. 현재 다시면에는 ‘다씽’이라는 자전거 모임이 있는데 처음에는 한 두명이 모이다가 지금은 열다섯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주로 평일에는 일을 끝내고 저녁시간이나, 야간, 주말에는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탄다며 자전거 추천코스도 알려준다. 짧은 코스로는 평일 승촌보(왕복 40km),

긴 코스로 주말 목포 (편도 60km, 왕복 120km)가 좋다며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 풍경에 늘 감동한다며 영산강 자전거 코스를 추천해 준다.

그의 인생철학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보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다. 이양범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바쁘게 만들어서 인생의 여유를 갖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놀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이자 철학이라며 노는 것을 항상 강조한다.

그리고 노는 것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그에게는 음악이다. 그는 한땀정미소에 음악실을 마련해서 매주 1회 음악밴드 연습을 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웃들을 위해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며, 현재 드럼, 기타, 베이스기타, 기타, 건반 등으로 이루어진 다시면밴드에서 이웃을 위해 음악나눔을 실천하는 음악가이다. 지난 3월 다시면사무소 앞 천변에서 ‘다시어게인’ 밴드공연을 선 보이기도 했다.

뒷모습도 석양노을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

나주에서의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이양범씨를 뒤로하고, 삶의 여유를 생각해 보았다. 매일 바쁜 일상속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나주에 산다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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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옥 2023-06-14 09:13:55
멋지십니다.~
데얼 2023-06-14 07:35:08
완전 닮고 싶은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