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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반남면 최기선씨, 上敬下愛(상경하애) 농촌 꿈

농촌사랑 꿈꿔온 만년 농사꾼

2007. 02. 05 by 나주신문

하우스 2천평에 고추를 심고 저농약 수도답 2천평에 미맥을 수확해 막내아들 성훈(16)이를 교육시키려면 지금도 열심히 농사일에 전념해야 된다는 최기선(51, 전 반남면 이장단 단장)씨는 한 때 연간소득을 생각할 때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서 살고 싶었던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지만 지역사랑에 지금껏 떠나지 못하고 있다.

반남면 흥덕 2구 부흥마을에서 터전을 잡은 부친 최길만(93)옹과 모친 김예수(85)사이에 4남 4녀중 3남으로 일곱 번째로 태어난 최씨는 반남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17세인 해에 곧바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포기하고 부모를 모시고 농사일이 천직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평소에 엄격하고 근엄한 부친 최옹과는 달리 순박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최씨는 막 농사일을 시작할 무렵 어수선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2∼3개월간 서울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그 시기에 대도시에서 정착을 하지 않았던 것은 향수였기보다는 막막한 도시보다 상쾌한 바람과, 청정한 물, 그리고 확 트이는 넓은 산과 들녘이 펼쳐져 있는 시골이 더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져 서울에서 더 머물지 못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었다고 회상했다.

단지 고향시골이 좋아 농사에 메달렸던 최씨는 당시 대안리 우체국 교환소에 근무하던 부인 김정숙(39)씨를 만나 2여년간의 연애 끝에 23세살 되던 해인 1981년도에 화촉을 밝혔다. 그런 와중에 결혼전후로 해서 그때부터 최씨는 지역사랑이 무엇인지? 지역사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진지하게 보여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초기에 나종석 전 시의장과 지금의 유재붕 시 자치행정국장이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단체인 반남청년회에 관심을 가져오다가 결혼하기 1년 전인 1980년도에 반남청년회 총무를 맡게 되어 지역사랑을 실천해오기 시작한 된 최씨는 19
92년도에 청년회가 해체되기까지 지역활동에 손을 놓지 않고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부인 김씨의 내조 없이는 모든 일들이 불가능했다고 회고한 최씨 80년 중반이후 지역에서 농민회의 중심으로 일어난 수세거부운동의 승리가 대표적인 지역사랑운동의 쾌거라고 되 뇌였다.

3여년간 침체기를 거쳤던 반남청년회를 다시 재건하고자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당시인 1995년도에 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최씨는 이후 청년회장으로 2년 4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남고분군 풀베기사업을 계기로 지역문화홍보를 위한 유족보존위원회와 힘을 합쳐 자미제축제를 탄생시켰던 것과 70∼80여명의 회원들의 활기차고 단합된 모습들, 그리고 1996년 축제 때 희사금 2천만원이 모아졌을 정도로 기대이상의 재경향우회에서 보내온 따뜻한 후원과 참여 속에 넉넉한 축제를 치렀던 일 등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씨는 신촌리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295호, 1997. 9. 22일 지정)이 국보로 지정되도록 하기 위해 1997년도에 청년회와 반남을 거쳐간 역대 전 면장을 대동하여 그 당시 정호선 국회의원 방문하여 건의했던 일 등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언급했다.  반남면 주변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최씨는 아직도 수향다방(과거 향군다방)과 초원다방이 과거와 같이 그 자리에서 변함 없이 영업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1987년 손해를 감수하면서 낙농을 그만둘 당시 한우로 전환하지 못한 일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최씨는 자미제가 3회 이후부터는 청년회에서 주관하게 된 일과 이후 2005년도에 제1회 간판을 내걸어 해프닝이 벌어 졌던 반남국화축제가 2002년도부터 개최되기 시작하여 지역축제로 자리 잡은 것 등 지역공동체가 문화가 틀로써 형성되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한다고 했지만 자신이 신념을 바쳐온 지역사랑운동은 미비하다고 말했다. 

가정적이고 낙천적 성격으로 지역화합을 힘써오다가 작년 2006년도에 작고한 흥승황(69, 대안교회장로)옹과 같이 선우사 견학 당시 도우미를 동승하고 즐겁게 함께 했던 기억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는 최씨는 상대방이 오해와 편견으로 자신을 대할 때가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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