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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나주중 여자탁구부 임지선 선수

“달리기를 잘해 탁구선수 됐어요”

2007. 03. 05 by 마스터
◀ 임유선 선수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달리기 대표선수로 나가 뛰었는데 탁구감독 눈에 들어 선수로 발탁되었다는 선수, 중앙초를 졸업하고도 관내에 중등탁구부가 없어 타 지역으로 떠나야만 했던 선배들과 달리 지난해 말에 탁구부를 창단한 나주중학교(교장 윤금숙)로 당당히 들어선 선수가 있다.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녀, 그러나 탁구채만 들면 돌변하는 나주중 여자 탁구부 임지선(14)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주 중앙초 2학년 겨울 방학 때 처음 탁구채를 잡아 보던 날 신기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마음이 들뜨고 기분이 좋았다”는 임 선수는 부친 임경식씨와 모친 이화영씨 사이에서 2남 1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다.

“예전에는 남자처럼 성격이 불같고 말썽을 많이 피웠는데 탁구를 배우고 선수생활을 하면서부터 예의를 아는 학생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틈틈이 부족한 공부를 채운다는 임 선수는 학과목 중 국어를 제일 좋아 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단지 국어책을 보면 부담이 없고 그냥 맘이 편해진다고….

처음부터 탁구가 친숙한 것은 아니었다는 임 선수는 탁구가 마냥 좋아지고 꼭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때는 5학년 초였다고. 그 당시 탁구부는 지금처럼 선수들이 운동 중 생긴 궁금증이나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으면 감독이나 코치분들이 잘 챙겨 주는 분위기였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항상 시합에 나가기 전 훈련이 가장 힘들어요, 아마도 다른 선수보다 체력이 약해서 그런 것 같아요”라며 웃어 보이는 임 선수는“시합에 나가서 이길 때가 탁구하길 잘했다고 생각도 들지만 그보다도 탁구를 하면서부터는 남들하고 잘 어울리고 성격도 좋아지는 등 상호간에 존중하는 예절과 같은 인격형성과 인간성이 바로 세워진 것 같아 더 좋다고….

여름방학 때면 매번 수영장을 다녀 올 때가 가장 즐거웠다는 임 선수는“수영장에 가면 그간 싸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지만 절친한 친구 이설화와 광주로 전학을 간 양수정 친구와 같이 보내면서 스트레스쯤은 싸악 잊어버린다고. 

드라이브 시 공 회전력이 뛰어나며 상대편의 공격에 대받아 치는 코스 연결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임 선수는 방학 중에는 보통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 20분까지 나주 중앙초 탁구부실로 가 청소를 한 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면 그날 하루의 일지를 쓰고 저녁 10시경쯤에 잠을 청한다고 전했다.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는 완력기를 이용 손목강화운동을 주로 한다는 임 선수는 중국을 이긴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처럼 세계 여자국가대표선수로 뛸 수 있도록 기량을 키워 나가는 게 목표이다며 당당히 포부를 밝히기도….

동료인 임나영 선수(나주중2)는“지선이는 착한데 개성이 강해 가끔은 당돌할 때가 종종 있다”며“지선이가 부족한 탁구기술을 보완만 한다면 장차 좋은 국가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임 선수는“올해에는 부모님이 하시는 일들이 잘 풀렸으면 한다. 그리고 지혜(16) 언니와 남동생 인엽(12)이 와도 사이좋은 형제자매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오후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탁구부실로 발길을 재촉했다. 


/김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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