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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봉사로 맺은 인연 지금은 의무가 돼

고향이 좋다 나주가 좋다

2007. 03. 13 by 마스터
1994년도에 결혼을 계기로 나주 고향에 내려와 지금은 고향을 묵묵히 지켜가며 이웃 장애인들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월1회 셋째 주일이 되면 이화 영아원(보산동)을 어김없이 찾아가서 5세 이상의 아동들과 함께 야외에 나가 자연과 더불어 재미있고 신나게 놀아주는 사람, 그리고 항상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웃이 부탁을 하면 거절 못하고 바로 달려가서 일을 도와주는 송인영(45)씨.

1992년 당시 타지에서 거주하고 있을 때 불자들의 모임인 칠연회라는 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 남을 돕는 봉사 일을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다고 전한 송씨는 다시면 송촌리 호장마을이 고향이다.

15∼6년 전에 7명의 회원들이 구성한 칠연회는 사찰 등에 가고 싶어도 신체적 장애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가지 못하는 중증장애인 중 7명을 선정해 돕는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회고한 송씨는 그 당시에 지금의 인터넷 초기 형태인 하이텔 통한 동우회가 조직되어 봉사의 폭이 점점 활발히 확대되어 갔다고 전했다.

지금은 인터넷 서버인 파란(Paran)에서 부처세상이라는 클럽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단체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는 장(부처세상의 부시삽)씨는 초기 장애인들의 통신비용(그 당시 장애인 인터넷 통신 할인혜택이 없었음)도 제공해 주는 등 현재에는 여러 형태의 봉사로 전개되어 활동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봉사가 의무가 되어져 버렸다고 웃음을 던진 장씨는 원래 중증장애인 1명당 4명의 봉사자가 필요하다며 함께하는 수많은 회원들의 숨은 봉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

그 전에 이화영아원에서 봉사를 하던 나종복(나사랑카페) 불자와 같이 뜻을 합해 영아원의 아동들과 함께 한지도 5년이 되었다는 송씨는 지금은 훌쩍 커버려 다른 곳으로 가 있지만 그 아이들이 항상 매월 야유회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 적이 한두 번 아니라고….

또한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야유회는 인기가 제일 좋다며 매월 1회이지만 적잖은 경비가 소여 되는 행사에 군말 없이 봉사에 앞장서는 20여명의 참여 회원들의 모습과 그리고 매일시장의 송월 떡집, 엄마손 김치와 동경통닭 등 행사 때마다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에 힘입어 더욱 더 봉사활동을 그만 둘 수 없고 오히려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규모로 가구도소매유통업을 운영하다가 보험회사에 들어간 송씨는 나주의 아이들에게 일상에서 상대편을 대할 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 즉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그리고 봉사는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정화시켜 깨끗하게 해주는 일이라고 답했다.

오는 3월 18일에는 이화영아원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 나가 쑥을 캐어 쑥 고물을 만들어 먹어볼 것이라는 송씨는 봉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힘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서 보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장씨는 봉사는 관심과 사랑이라고 전한 뒤 항상 밝고 맑은 나주, 이웃과 함께 하는 나주, 그리고 애향심이 넘쳐나는 나주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김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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