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자칭 모모라고 불러달라는 이양범(남. 53. 다시면 월태리)씨를 다시면에서 만났다. 이양범씨는 세지면에서 아내 전민형씨와 함께 양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이 즐겁다고 말하는 이양범씨는 목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다시면 음악벤드 ‘다시어게인’을 이끌어가는 만능 음악 능력자다. 게다가 자전거와 음악을 사랑하며 주변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멋쟁이기도 하다.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낭만교주라고 부르며 그를 지지한다. 그의 인생철학은 “놀 수 있을 때 맘껏 놀자”이다. 또 그는
나주의 숨은 보물 시립국악단의 두 얼굴이 있다. 나주곳곳에서 판소리(창)로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고 다니는 두 소리꾼 이이화와 김송지를 찾았다. 드높은 가을하늘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 시내 금성관 동익헌에서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다. 구경나온 남녀노소 관광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신나는 나주시립국악단(단장 윤종호) 장단에 맞춰 흥겹게 함께하고 있었다. 우리소리 우리장단은 어디서 접해도 흥겹게 느껴진다. 이날도 두 소리꾼은 어김없이 깊고 풍부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올해 우리나이 29세의 이이화, 25세의
송월동 김방현(39세), 유미정(38세)씨 댁에 삼둥이가 태어나 화제다. 삼둥이는 수진이(남), 수정이(여), 수용이(남)로 지난 9월 13일이 생일이다. 자연 임신이 안되어 주변분들의 조언으로 1차 시험관 시술후 인공1차실패, 시험관1차 실패후 실망이 컸었는데 2차 시험관 성공으로 삼둥이가 태어난 것. 삼둥이 부모는 “건강하게 예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사랑해, 늘 건강하고 주변 어르신들을 존중하며 예의바르고 지혜로운 아이들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염원을 전했다.
따가운 햇살 아래 어린 꿈나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빛가람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빛가람동 우정꿈나무 어린이집(원장 서경희)은 20일, 빛가람동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통한 환경캠페인을 전개했다. ‘살기 좋은 지구’에 대한 지속발전교육의 일환으로 유아들에게 환경 보존 실천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실시된 이번행사는 누리과정반(열매, 나무, 한그루 반) 원아 35명이 참가했다. 아이들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빛가람동 거리를 행진,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환경을 지키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막 자란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두
산포면 ‘리안’카페. 구수하고 향긋한 커피 내음과 고급지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와 더불어 이 곳을 다시금 찾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나무에 그려진 특별한 그림(?) 때문이었다.처음엔 목판화이겠거니, 혹은 기계가 찍어낸 관광 휴게소에서나 볼법한 기념품일거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그 것과는 다른 정교함 그 이상의 것이 느껴졌다. “저희 아버님께서 그리신 그림이에요. 전, 이 집 며느리구요” 바리스타인 이 집 며느리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목판화도 아니고 기념품도 아닌 이 그림의 정체는 ‘우드버닝(wood bur
탄생을 축하해요! 1년전에 혁신도시 빛가람동 LH에 이사온 아빠 박상대와 엄마 송혜영씨의 세번째 아이, 예준이. 지난 11월 21일 오전10시 32분에 순산했어요.
‘주경야독(晝耕夜讀)’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공부한다는 뜻으로 바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함을 이르는 말이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업을 마친 뒤, 아직 끝나지 않은 자신의 삶을 위해 무언가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나주에서 집배 업무만 30여년 째 담당해오고 있는 왕곡면 임종배 씨(57). 그는 3년 전부터 주경야독 삼매경에 빠져있다.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컬어 삼매경이라 하니, 나주 시내 한 서실에서 마주친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삼매경을 방불케 했다. 그는 ‘서예’
수십 번의 고심 끝에 주문한 물건을 기다리는 이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바로 “택배 왔습니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이토록 반가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마침내 네모난 선물 상자를 품에 안고 어린아이라도 된 것 마냥, 즐거워하는 찰나에 우리는 익숙한 그들과 마주한다. 무더운 날씨, 이른 오전부터 때 아닌 산타클로스가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쳐가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루돌프 썰매가 아닌 트럭 짐칸에 택배 상자를 가득 싣고, 그들은 굴뚝이 아닌 대문으로 때로는 아파트 경비실을 하루에도 수십 번
인연 이계철(75) 어르신이 국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4년 가을, 첫 회를 맞은 함평 국향대전에 부인과 나들이를 나섰을 때부터다.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자태를 뽐내는 국화분재의 매력에 이 옹은 순식간에 매료됐고, 그 해 함평 국화동호회 1기생으로 등록하게 됐다. 5천평이나 되는 과수원 농사도 뒤로한 채, 오로지 국화분재에 몰두했고, 이 옹의 열정과 정성스런 땀방울은 예상치 못한 결실로 다가왔다. 바로 2009년 함평국향대전 동호인대회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 것이다. 국화 아저씨 “오메! 국화아
하루가 다르게 나주가 변모해가고 있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건 공연 홍수라 칭해도 과언이 없을 정도로 각종 공연이 관내 곳곳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각종 콘서트로 쉴 틈 없는 연말 대도시의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읍·면·동민의 날, 홍어 축제, 부모님 효도공연 때나 가뭄에 콩 나듯 공연문화를 접했던 그동안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주기라도 하듯, 매달 아니 매주 혁신도시, 목사골 시장, 대호동 수변공원 등지에서 다채로운 공연들이 앞 다퉈 열리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의 사회자서부터 분주히 무대 뒤편을 오가는 스텝
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가치관이 공유된다. 사람들은 어느새 부턴가 땔래야 땔 수도 없는 SNS를 통해 제마다 다른 가치관과 대화법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서부터 이 지역발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지역사회 핵심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소통’이 아닐까 싶다. 소통. 말 그대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 즉 뜻이 서로 통하기 때문에 오해가 없다’는 참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다. 선선한 날씨 속, 여행객들의 오고가는 발길로 분주한 나주역에서 만난 박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힘차게 울려 퍼졌지만, 이제 막 정규수업이 끝났을 뿐이다. 이 날은 ‘1인 1악기’ 방과 후 교육이 있는 지난 22일, 수요일. “둥둥~ 띵띵♪,빰빠♬” 복도서부터 울려 퍼지는 악기소리가 궁금해 교실 안을 들여다보니 어린 학생들이 저마다 악기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아직은 앳된 얼굴이지만 웃음기 싹 가신 사뭇 진지한 표정들이 제법 인상 깊다.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모듬 북, 가야금 등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악기들은 제각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고 평화로운 교정에 은은하게 때로는 웅장하게
따스한 봄바람이 불던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은 온통 슬픔에 잠겼다. 설렘 가득한 마음, 부푼 꿈을 안은 채 제주도로 향하던 선박 한 채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다. 말로 다 형용 못할 급박하고, 참혹한 광경은 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304명의 소중한 영혼들은 자본의 탐욕과 국가의 무능으로 인해 서서히 물에 잠겨갔다. 전부 다 책임질 것처럼 TV 속 호언장담을 일삼던 이들은 급한 불이라도 꺼진 듯, 너나할 것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한 채 세월을 핑계로 보란 듯 자취를 감췄다. 무심한 세월을 그 기억조차 옷 깃
개나리와 진달래가 제마다 빛깔을 뽐내자, 그걸 시샘이라도 하듯 하얀 벚꽃이 만발해 시골 뒷산을 물들여가고 있다. 그렇게 봄이 찾아왔고 비닐하우스 월동채소는 수확이 한창이며, 배꽃이 움트는 과수원은 절지와 고정 작업을 앞두고 정신이 없다. 이맘때쯤 농촌 속 풍경은 다채롭기 그지없다.다시면 동곡리에 사는 언니들은 작업장에 둘러 앉아, 박스를 한 무더기 쌓아놓고 각종 채소 가 담긴 꾸러미를 열심히 담는 중이다. 연이은 함박웃음을 짓는 걸 보니 여간 즐거운 일이 있나 보다. 유난히 초록빛을 띄는 시금치, 하얗게 맑은 두부, 거기에 먹음직스
혁신도시가 그 위용을 제법 갖춰나가고 있다. 고개를 젖혀야 만이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고층 빌딩들과 보기만 해도 시원한 널찍한 도로, 이 근방에 가장 높게 솟은 배메산과 그 주위를 차분히 감싸는 호수공원까지, 나주 시내라 불리는 곳에서 차를 타고 불과 15~20분을 투자하면 평소엔 날 잡고 가야했던 대도시의 풍경을 가까운 곳에서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그 곳은 완벽한 자태를 드러내기 위해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빛가람동 주민센터가 들어서게 될 길목 상가 한 쪽에서 구수한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근처에는 머지않아 많은 사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농기계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한 해 동안 쉼 없이 피와 땀을 흘리며 그 고생을 하면서 논과 밭을 일궈도 농민들이 빚을 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자그마치 수 천 만원을 호가하며 왜 그리 비싼지도 알 수 없는 농기계 구입 가격이었다. 고심 끝에 큰 맘 먹고 구입한 농기계가 고장이라도 날 때면 족히 몇 십 만원이 들어가는 수리비용에 농민들의 시름은 더해져만 갔으니, 살기 좋은 농촌은 옛 말이 된지 오래, 쌓여만 가는 빚을 탕감하기
1970년대, ‘잘 살아보세’ 라는 어딘가 모르게 희망찬 가사와 나름대로 흥겨운 선율에 맞춰 이른 아침 눈을 비비고, 빗자루를 들고 나와 대문 앞을 쓸곤 했다던 어머니의 아련한 추억. 비록 현재까지도 역사적인 의의와 평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근면, 자조,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농촌중심의 근대화를 이루고자 했던 새마을 운동.이 새마을 운동의 주체이자, 구심적 역할을 하는 새마을회는 4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에도 변치 않고 하나의 조직체로 구성되어 전국의 각 시,군마다 존재하고 있다. 관 주도형식의 지배적 혹은 수동적 참여로 인해
지난 해 10월, 강남의 모 아파트에서 주민의 멸시에 못 이겨 스스로 분신을 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경비원 사건은 대한민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을 통해 전에 없던 ‘현대판 머슴’, ‘현대판 노예’, ‘파리 목숨’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겨났고, 내다버릴 자존심도 없는 존재로 비참한 대우를 받아오던 아파트 경비원들은 최근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갑을논란의 시발점이 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흔히들 아파트 경비원의 업무 영역이 단순 경비와 환경 미화 역할에만 한정되어 있는 손쉬운 직업이라 생각할지도 모를 일, 퇴직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 개인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대상이 100명을 훌쩍 넘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쉬운 일은 아닐뿐더러 개개인마다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기에 더욱 정성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매일, 매주 김치를 담아, 밑반찬이 가득한 도시락을 싸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환한 미소와 감동을 주는 따듯한 그녀가 있다. 10년 넘게 엄마손 김치를 운영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더불어 찾아가는 봉사 문화를 확산시켜나가는 황영미 씨 이야기다. 직장생활을 하시던 어머니가 같이 근무하던 직원
고마움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아무런 혜택도,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늘도 열심히 발로 뛰는 그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소소한 일상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소중한 이야기가 될 수 있어 더욱 귀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소통의 오작교가 되어 하루에도 쉼 없이 벌어지는 지역 곳곳의 소식을 마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줍니다. ‘함께 만들어 가자’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이, 이들의 글이 지역사회 어떤 영역까지 더 확대될지, 또 어떤 사건들, 어떤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