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 생태계 위해동물 증가해

▶ 개체수 증가, 초기 대책 시급

  • 입력 2007.07.17 11:1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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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천에 배스, 황소개구리, 붉은 귀 거북의 서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천변에 가까운 세왕아파트에선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위해종은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강한 환경 적응력과 번식력을 바탕으로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한수제에서 나주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베스와 황소개구리는 식용으로 들여온 것이 별 경제적인 효과를 못 보자 무단으로 방류됐으며 전국적으로 민물 생태계를 초토화시켰다.

이중 황소개구리는 생태계의 미스테리를 남기며 조용히 그 개체수가 줄었다. 학자들 간 의견은 먹이의 고갈, 근친교배를 통해 가진 열성 유전자, 적극적인 포획을 들었다. 

붉은 귀 거북은 애완동물로 들여와서 키우다 싫증나면 천에 유기한 것, 방생으로 호수에 풀어 준 것이었다.

환경부는 1998년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 등을 생태계 위해 동물로 지정했으며 2001년에는 붉은 귀 거북을 지정해 수입을 금지했다. 또한 호수와 천에 방생하거나 유기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미 생태계의 한 꼭지를 차지하고 토종 생물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남평 취수장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나주천은 베스가 관을 타고 이동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개체수 줄이기 대책이 강구되지만 사람이 잡지 않는 한, 식용으로 먹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렇다고 위해종이 먹이가 줄어 스스로 자멸하도록 기다린다는 것은 예전의 황소개구리 피해에 맞먹는 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미국은 위해 어종의 짝짓기 철에 수컷의 페로몬을 이용 암컷을 유인하여 포획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페로몬은 특정 종에게만 그 효과가 발생된다. 하루 정도 활성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생태계에 일으키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천 살리기 시민연대 관계자는“현실적, 비용적으로 가능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위해종을 조금이나마 포획하는 것이다. 장마가 끝나고 유량이 줄면 천렵하는 기분으로 회원들과 함께 퇴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측은“현재 외국에서의 방법 등 어떠한 것이든 대량으로 포획해 제거하는 방법은 시행 된 바가 없다. 단지 낚시와 포획도구를 이용한 제거 효과가 높다. 지자체에도 포획도구를 지원했었다”며“앞으로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전국적인 생태계 위해동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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