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교수의 건강세상 만들기

▶ 나주의 이미지를 엮어가는 사람들

  • 입력 2007.12.03 13:2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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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는 다양한 시간과 문화의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나주시의 반남 고분군을 소개하는 카피는‘2,000년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나주’이다. 그리고 요즘 시내 곳곳에는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성공적 기공을 축하하는 문구로 나부낀다.  2,000년 전 고대의 나주가 숨을 쉬고 있고, 혁신의 미래도시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동안 굵직한 사업들을 펼쳐왔기 때문에 그 사업의 영향은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삼한지 테마파크의 조성과 주몽드라마의 성공은 나주에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거기에다 영산강 주변의 천염염색 발전 터를 따라 지은‘나주 천염염색문화관’의 완공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역사와 문화의 연결은 계속된다. 나주시내의목사내아, 나주향교, 남고문과 동점문을 둘러보며 나주목의 1,000년 역사에 잠시 잠길 수도 있다. 

그리고 나주역사의 복원은 광주학생운동의 발원지로서 일제 강점기의 아픔과 독립의지까지 접할 수 있게 된다.

나주의 시간여행은 공업단지와 생물산업단지, 대학의 연구 터까지 이어지고 공동혁신도시까지 연결되어 과거와 미래가 손잡는 완결된 역사문화적인 흐름을 이어내고 있다. 

나주가 매우 커지고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다.
그러나 단지 새로운 건물과 시설만으로는 이 느낌과 이미지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 역사 속에서 생활을 누리며 역사적 테마들을 살아 숨쉬게 만들어가는 작업들은 여기 나주에 사는 사람들의 몫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아끼는 것, 과거의 풍요로움과 자연스런 멋을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

생업에도 연결되어야한다. 행정기관 주도의 사업과 외지의 자본으로 주민들의 주인의식이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건물과 땅만이 아니라 주민이 그대로 나주의 이미지가 되어야한다. 외지의 사람들이 보았을 때 나주의 시민들이 2,000년의 시간여행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사람들로 느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행정에서는 역사의 도시, 문화의 도시를 먼저 나주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투자해야할 것이다.

역사문화지도의 나눔, 각 행사의 초청, 지역주민대상 각종 문화행사들을 열어 자발적인 호응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리고 마을의 새로운 리더들은 싹트는 자발성을 모아서 나주의 이미지를 생활화하는 사업들을 조금씩 해나가면 될 것이다.

나주 문화여행의 가이드 자원봉사로서 그리고 자발적인 문화의 연구와 보전 활동들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을 것이다. 

또 나주 이미지의 한 축이 있다. 생명의 땅, 호남농업의 일 번지라는 이미지이다.
나주 배의 특화, 나주평야의 쌀 브랜드 (왕건이 탐낸 쌀, 자연 햇살, 동강간척미, 드림생미, 참조은쌀), 축산, 시설 작물 등 중요산업에 농업이 함께 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전남은 친환경농산물로 승부를 걸고 있는데 2009까지 전남농업의 30%를 생명농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나주시는 전남의 계획에 부응하고 앞장서서 독자적인 친환경급식사업단을 추진하는 등 모범적인 사례들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의 의식과 경향을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보고 생산물을 상품으로 선택하게 되는데 그 브랜드는 마음을 움직이는 이미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나주의 쌀과 배를 구입하면서 나주시가 내걸고 있는 생명의 땅이란 이미지가 그려 져야한다.  풍성한 영산강줄기가 포근히 감아 안은 생명력이 살아있는 땅이 생각나야 성공하는 것이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은 차별적인 사육을 하여 생명의 땅을 대표할 수 있어야 내 걸고 있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것이다.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란 느낌도 든다.

그러나 예부터 교과서에 나오는 특산물인 나주 배와 평야지대의 산물을 넘어서 새로운 참살이 추구의 친환경적인 요구가 높아지는 시대에 맞는 브랜드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이 이미지도 사람에 달렸다. 문구를 주입한다고 새겨지는 것이 이미지가 아니다.
체험을 해야 하고 생활을 해야 한다. 나주시민들이 먼저 친환경적인 생활양식을 만들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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