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 꼼짝마”철통방역

▶ 나주시, 방역활동에 총 2천여 공직자 직접 참여

  • 입력 2008.05.03 15:36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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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동이 나주시를 비롯한 전남지역을 휩쓸고 경남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천여 나주시 공직자들이 방역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축산위생과 담당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조류 인플루엔자(이하 AI)확산 방지 및 방역활동을 위해 반남면 등 8개 방역초소에 2명 4교대 근무로 24시간 철통같은 방역활동에 벌여왔다는 것.

특히, AI발병 한 달째가 되는 오는 10일까지 무려 1천5백여명의 공직자가 방역활동 지원에 투입되며 축사 방역 및 닭, 오리의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까지 총 2천여명의 나주시 공무원이 특별 근무에 지원됐다고 전했다.

AI 검사 결과 양성으로 밝혀진 영암군 인근에 위치한 반남면과 공산면 등지에서 폐사된 닭, 오리에서 AI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 해당 지역주민들과 축산농가들은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펼쳐준 공무원들의 활약에 그 공을 돌렸다.

반남면의 축산농가 김 아무씨(53세, 남)는 AI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나주시 일천여 공직자가 내 일처럼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방역에 노력한 결과라며 살처분과 축사방역에 정신이 팔려 미처 고맙다는 인사조차 건네지 못했다고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공산면의 박 아무씨(62세, 남) 역시“검사 결과가 밝혀지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가축 살처분과 축사 방역작업에 선뜻 나서는 사람들이 없었다”며“하지만 시에 상황실에 꾸려지고 특별근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살처분과 방역작업에 나서 주었다”며 하루 종일 일과에 시달려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 한 마디 없이 야간방역과 더불어 새벽까지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축산과 박종석 담당(축산위생)은“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10일까지 특별 근무 지원을 요청했다”며“비록 각자의 업무에 심신이 피로하지만 현장에서 방역활동을 펼치고 나서 축산농가의 어려움과 현실을 느끼는 등, 지역민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고 밝히고 그 동안 방역활동에 참여해준 일천여 공직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금천면에서 집단으로 폐사한 닭, 오리에 대한 AI 검사결과 음성으로 밝혀져 나주지역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발병 한 달째인 5월 10일 이후에는 안정권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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