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기자회견에 성명서‘난무’

▶ 파행 책임 서로 떠넘기며 비방 잇달아
▶ 시민사회‘한심한 작태’에 의회 불신

  • 입력 2008.07.21 19:2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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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정치는 도외시한 채 치열한 밥그릇 싸움으로 파행을 지속하고 있는 제5대 나주시의회가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하는 선까지 넘고 말았다.

지난 14일 강인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8명의 의원이 신정훈 시장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의회 파행의 책임이 있다며 정상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진흙탕 싸움을 시작한 것.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에는 지역 일간신문 및 주간신문 언론인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무소속 의원들을 뒤에서 조정해서 시의회까지 장악하려는 나주시장의 욕심이 오늘의 나주시의회를 망신시키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무소속 J의원과 H의원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민주당에서는‘의장단 구성에서 무소속에게 이미 2자리를 양보하기로 하였으나 무소속 J, H의원이 자신들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배정해 줄 것’을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아울러‘자신들의 감투에 눈이 멀어 개의를 방해하는 것은 10만 나주시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의회파행 책임을 무소속 의원들에게 돌렸다.

이에 무소속 의원들은 다음날인 15일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나주시의회 파행의 책임은 최인기 의원의 개입과 민주당의 독단에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성재 의원을 비롯한 5명의 무소속 의원들은‘민의의 전당이며 민주주의의 보루인 시의회의 의장단 구성은 의원 14명의 자유로운 의사와 협의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돼야 한다’며‘민주당 소속이든 무소속이든 어느 한 사람도 외부의 압력이나 다수의 횡포에 의해 좌지우지 되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민주당은 지난 달 최인기 국회의원이 소속 시의원들과 개별면담 후 24일 화순, 28일에는 광주에서 모여 최인기 의원 주재 하에 후반기 의장 후보를 내정하는 등 의회를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해 왔다’고 비난.

무소속 의원들은 또‘민주당에서 무소속의 J, H의원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근거가 있다면 지금 당장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협상을 위한 대표의원 2명과 시민대표 2명, 언론인 2명이 배석하는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더불어 공식적 협의를 통해 시민들 앞에서 떳떳하게 원 구성을 결정하자며 촉구했으며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끝가지 풀뿌리 일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민주적 의회 운영과 제도개선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의 J, H의원만 아니라면 2석 양보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민주당 J의원이 2석의 의장단 양보는 원천무효이며 당초 협상안대로 상임위원장 1석만을 양보하겠다고 전해 공당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팽겨 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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