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가까이 진행된 나주시의회 파행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의장직을 스스럼없이 내 놓은 정찬걸(사진) 시의원의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간의 원 구성 배분을 놓고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이미 선출된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무소속 후배 동료의원들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
결국 정찬걸 시의원의 극적인 양보가 꼬일 수 있었던 파행정국을 수습하는데 결정적 단초가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정찬걸 시의원 본인은 “화합이라는 대의적 차원에서 원칙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며 필요이상의 띄우기를 거부한다.
정 의원은 “새로 선출된 강인규 의장을 비롯해 후반기 임원진들 모두 충분한 자격과 역량을 갖춘 분들이다. 나주시의회가 진정 시민들을 대변하고 시민본위의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의원들의 헌신과 양보가 필요하다면 나 뿐 아니라 다른 동료의원들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정찬걸 시의원의 흔쾌한 부의장직 사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진정한 무관의 제왕으로 입지를 굳혔다”며 후반기 의욕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