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값 치솟고 소 값 떨어지고

▶ 사료가격 인하요구 축산인 농성

  • 입력 2008.08.17 18:5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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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지역의 한우 농가들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달 농협이 사료가격을 18.9% 인상한데 항의하며 나주한우협회 회원 및 성우회 그리고 지역의 한우농가들이 문평면의 사료공장 정문에서 무기한 농성을 펼친 것.

지난 11일(월) 전국한우협회 전남도지부의 주관으로 열린 사료가격 인상 반대 집회에는 지역 한우농가 100여명을 비롯한 전남도내 한우농가 300여 명 등 400여명이 사료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나주한우협회 이영권 회장은“가득이나 미국산 수입소고기로 인해 한우 농가의 피해가 막심한데 농협중앙회는 이러한 농민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배불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일단 한 달 동안 집회를 갖고 농협중앙회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 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농협측이 사료 포대 당 1,800씩 인상해 사료가 소를 먹고 있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한우농가의 활로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 방안을 모색하기도 바쁜 시점에서 농민을 대변해야할 농협이 농민의 뒤통수를 때린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협사료 나주공장 관계자는“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백억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료 값 인상은 불가피한 것”이라며“국제 곡물가격의 변동 추이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 시료가격인상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농협사료가 약속한 고통분담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과 7월28일 이전 수준의 배합사료가격으로 즉각 환원할 것, 사료가격 인상과 관련한 주요 결정과정에 생산자 대표를 참여시키고 협회 등 생산자 단체와 협의할 것, 사료사업의 지역축협 이관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가축시장에서 거래된 소 가격은 600Kg 큰 수소가 3백45만원으로 1년 사이 1백35만원이 떨어졌으며 지난 2006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사료가격은 1년 반 만에 두 배로 급등했다.

송아지용 사료가격은 2006년 11월 6,550원에서 11,120원으로 큰소가 먹는 사료도 10,970원까지 오른 것. 이 같은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소 한 마리에 100만원정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료 가격 인상폭을 감안하면 손실의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축산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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