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삼거리 보행자 안전위협 심각

▶ 민원발생 넉 달째, 두 손 놓은 행정에 비난

  • 입력 2008.08.31 17:0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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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행정이 손 놓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영강동 주민들에 따르면 폐선로를 이용한 자전거 전용도로 및 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영강삼거리는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으며 부영아파트 옆을 가로지르는 폐선로 공원 길 역시 횡단보도 등 안전장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영강삼거리 분수대가 위치한 자전거전용공원은 수차례 민원과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준비하고 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행정이 시민의 안전을 도외시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나주신문 740호 3면>

방학동안 아이들이 많이 찾았다는 영강삼거리 분수대공원을 이용하려는 남부지역 시민들은 변변한 횡단보도 하나 없는 도로를 목숨을 걸고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를 건너야만 한다.

안전위협을 경고하는 지역 주민들의 지적이 발생한지 4개월이 지나도 행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그 동안 담당부서에서는 이리저리 책임을 회피하다 7월에서야 교통행정과 시설담당으로부터“교통심의위원회 심사결정으로 우선 황색 횡단보도를 표시하기로 했으며 업체 발주 후 바로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한 달여가 넘도록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

부영 아파트 옆 자전거도로도 마찬가지.
이곳 역시 아파트를 오가는 차량들이 많아 안전하게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설치가 절실하다는 것이 아파트 주민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창동의 주민 이 아무씨(남, 45세)는“아무리 행정서비스가 경직됐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손 놓고 있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차라리 자전거 테마파크를 만들지나 말던지, 자전거도 위험하고 산책하기도 위험하고 그저 눈으로 구경만 하라는 것인지”라고 탄식.

또 다른 주민 김 아무씨(남, 55세)는“횡단보도도 좋지만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건널목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고질적인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행정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개월이 넘는 동안 다행히 특별한 인사사고는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절대적으로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담당부서에서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행정의 절차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우선시돼야 할 것은 시민의 안전이 아닐까.
오늘도 영강삼거리를 지나면서 자전거테마파크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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