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 양민희생자 원혼 달래다

▶ 다도면 복지회관에서 57주기 위령제

  • 입력 2008.12.01 17:46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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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양민희생자유족회는 지난 11월 28일 다도면 복지회관에서 양민희생자 제57주기 위령제를 봉행했다. 희생자유족, 신정훈 시장, 홍철식 시의회부의장, 과거사위원회 김동춘 상임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무고하게 희생된 원혼들의 명복을 빌었다.
 
기념식에선 홍경석 진상조사추진위원장과 신광재 나주투데이 기자가 진실규명에 대한 공로로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았다.
 
과거사위원회 김애자 조사관은 경과보고를 하면서 "240여명이란 희생자가 있었지만 유족과 참고인이 적어 진실규명 조사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정황에 대한 여러 증언을 들으면 잃어버린 퍼즐의 조각을 맞춘 기분이었다"며, "유족들과 학살 현장 생존자에게 당시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 눈시울을 적셔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홍기축 유족회장은 기념사에서 "국난의 시대엔 국가에 순응해 살아가던 민초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다시는 6.25같은 민족상잔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도면 민간인희생사건은 6.25전쟁 당시 230여명의 양민이 학살당한 사건이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수는 총 176명으로 사살 133인, 추정 43인이다.
 
가해 주체는 전남경찰국, 나주경찰서, 화순경찰서 소속 경찰관, 11사단 20연대와 9연대 소속의 국군으로 밝혀졌다. 과거사 위원회는 법적 절차 없이 비교전 상황에서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생명권과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음을 밝혔다. 또한 경찰과 국군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므로 그 근본책임이 국가에게 있으므로 유족에게 사과할 것 등을 권고했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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