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리젠시빌 주민, 집단이주 초강수

▶ 전임 대책위와의 갈등 심화 조짐

  • 입력 2008.12.01 17:47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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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전환 문제로 호반리젠시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임대입주 주민들이 미분양세대 집단이주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제2기 호반리젠시빌 분양대책위원회(회장 최규성)는 미분양세대들과 함께 월세 납부중지, 관리비 통합고지서 납부 거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특히, 제2기 대책위는 제1기 대책위에 대해 주민의 분양희망가를 전면 무시하고 9,900만원의 분양승인에 동의한 경위와 대책위 공금 사용에 대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해 지역 주민간 갈등심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
 
제2기 대책위는 지난 21일(금) 주민총회를 대방노블랜드 노인정에서 열고 미분양세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와 같이 특별 결의했다. 이는 호반리젠시빌측이 1기 대책위가 나주시에 이미 분양가 9,900만원을 승인했기 때문에 분양가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일부 세대에 대해 명도소송절차를 강행함으로써 2기 대책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
 
미분양세대 이 아무씨는 "솔직히 임대아파트인 호반보다는 분양아파트인 대방이 훨씬 좋지 않겠느냐"며 "이제는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져 호반측이 8천만원에 분양받으라고 사정해도 마음은 이미 떠나버렸다"고 대책위의 집단이주 방침에 힘을 실었다.
 
최규성 회장은 "임대아파트로 부실덩어리인 호반리젠시빌을 광주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분양받으라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호반측이 2기 대책위와 성실한 협상의 의지가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뜻을 모아 집단이주를 결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기 대책위가 대책위 활동을 위해 각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공금의 회계처리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않았고, 2기에 대한 인계인수 조차 미흡했다"며 "그 동안 주민화합차원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이제는 집단이주가 결의된 만큼 공금의 사용처와 내용을 반드시 투명하게 밝혀 공개 하겠다"고 말했다.
 
2기 대책위는 1기 대책위에 대해 공금(대책위 활동비) 중 스폰받은 310만원의 집행내역과 영수증 없이 처리된 210만원의 증빙서류 제출 및 주민화합행사시 찬조 받았던 물품을 해당 주민들에게 현금(170만원 상당)으로 돌려준 경위에 대해 1기 대책위원장인 K씨 명의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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