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수 교수의 건강 한방

▶ 중풍(뇌졸중) 예방법

  • 입력 2008.12.01 18:2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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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직장 선배가 근무 도중 갑자기 쓰러졌는데, 의식불명에 반신마비가 발생되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손을 쓸 겨를도 없이 중풍이 와버려 큰 고통을 받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되었다. 의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무력감을 들게 하였고,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그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압박감으로 느껴졌다.
 
중풍(中風)은 추운 겨울에 잘 찾아올 수 있는 병변으로 혈액순환 관련 병증이다. 한방에서 중풍의 중은 '맞다'라는 의미이고, 풍은 '바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중풍이라 함은 바람에 맞았다는 뜻이다. 또한 풍증의 발생 양상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즉 선행이삭변(善行而數變), 선동(善動)의 특징, 즉 병변 부위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발병과 변화가 신속하고 현훈, 진전, 마비 등의 병증이 발현되는 특징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
 
중풍의 현대적인 병병은 뇌졸중이라 하는데, 뇌혈관질환을 통틀어 말한 것이다. 뇌졸중은 크게 3가지 뇌출혈·뇌혈전·뇌경색으로 나누며, 한방에서는 총괄하여 중풍이라 하고 증상의 가벼움과 심한 것에 따라 중경락(中經絡)·중장부(中臟腑)·중기(中氣) 등으로 나누고 있다.
 
중풍을 유발 할 수 있는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무절제한 식생활 , 과식, 기름진 음식, 고기종류, 동물성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기호, 성관계과다, 흡연, 비만 등 여러 요인에 의하여 중풍이 발생될 수 있다. 45세∼65세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병한다. 계절상으로 볼 때 4계절에 모두 발병 할수 있으나 겨울철과 봄에 많이 발병한다.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과 뇌혈관 괴사에 의해서 뇌혈관이 파열되어 일어난 병이다. 발병연령을 보면 뇌혈전은 보통 40∼60대에 많이 발생하고 뇌경색은 연령과 관계없이 나타난다. 뇌혈전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수치가 높고 지속될 때 동맥의 내막이 거칠어지면서 탄력을 잃고 손상을 받아 궤양이 생기면서 형성되듯이 동맥혈관 자체에서 생기는 병이다. 뇌경색은 뇌동맥혈관 자체에서 생기는 병이 아니고 주로 심장인 심내막염이나 심장판막증 관상동맥경화 등에서 작은 파편이 떨어져 뇌동맥으로 흘러들어 막히게 되어 병을 일으킨다.
 
중풍전조증, 즉 갑자기 쓰러지기 전에 나타나는 여러 징조를 전조증상이라고 한다. 혈압이 올라 갈 경우, 평소 목이 뻣뻣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가끔 아플 경우, 팔이나 다리를 조금만 눌러도 쉽게 저려올 경우, 가끔 어지럽고 현기증이 날 경우, 엄지손가락이나 집게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경우 등, 이 중 2∼3가지 정도 증상이 있는 사람은 중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풍을 일으킬 수 있는 병증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경화(협십증, 심근경색), 당뇨병, 비만증, 고지혈증, 저혈압 등이다.
 
중풍을 예방 하려면 우선 앞에서 언급한 중풍이 오기 전의 징조들을 잘 체크하여 증상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별히 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는 중풍 뿐만 아니라 제반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기에 이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또한 지병(持病)은 반드시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데, 즉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을 치료해야 할 것이고, 고지혈증(혈액 내에 지방질이 많은 병)환자는 고지혈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한약과 침술과 뜸으로 원인 증상을 치료하여 중풍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중풍을 예방하는 한방 침술 요법으로 족삼리(足三里)와 현종(懸鍾, 절골)에 구(뜸)을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족삼리는 족양명위경의 혈로써 슬관절로 부터 삼리 떨어진 위치에 있다고 해서 족삼리라고 불리우며, 슬관절하단 외측의 함몰점(독비)으로 부터 경골을 타고 3촌(약 5cm) 내려가서 경골 외측의 함몰점에 해당하는 부위이다(그림1 참조). 현종은 절골이라 하는데, 바깥쪽 다리 외과첨상에서 뼈를 따라 위로 손으로 쭉밀고 나가면 쑥내러 앉는 듯한 느낌이 드는곳으로 외과첨상 3촌 비골전연 함중에 위치하고 있다(그림2 참조). 평소 이 부위에 구(뜸)을 해주면 강장 보익의 효과를 발휘하게 하여 우리 몸에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혈액 순환 등을 개선해주어 전신의 기혈을 균형있게 붙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千金方>이라는 책에 기록되기를 현종에 구(뜸)을 백장(百壯)해주면 제반 풍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해줄 수 있다고 했고, <鍼灸大成>이라는 책에 족삼리는 장기허비, 진기부족(체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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