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우치며 커가는 창의력

▶ 디자이너 안애경 씨 초청강연

  • 입력 2008.12.01 18:26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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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메인 전시장인 '북유럽 주제관 아트디렉터'로 내한한 안애경 씨가 나주문화원 나주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초청으로 지난 11월 27일 나주를 방문 새마을금고 2층에서 '어린이, 청소년 창의력 증진을 위하여'란 주제로 강연했다. 28일은 나주공공도서관에서 교사 및 문화예술교육 관련자를 대상으로 했다.
 

안 디자이너는 우선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북유럽의 냉혹하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회민주주의적 자유 속에서 펼쳐지는 창의력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연 그 자체가 훌륭한 디자인이다. 특별히 눈에 띄지 않으며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는 것이 디자인이다"며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강연 내용은 이렇다.
『북유럽 사람들의 정신적인 면에 있어 '배려'는 디자인으로 표출된다. 디자이너는 공간에 대해서도 사고하며 사람을 배려하는 건축구조물을 만든다. 때문에 미적으로 아름다우면서 인간 친화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배려한다. 아이가 가진 가능성을 믿으며 내부의 능력을 밖으로 끌어내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고력과 창조력을 가진 풍부한 인재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디자인 교육의 출발점인 학교에서의 공예교육을, 의무화하고는 있지만 강제는 아니며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이유를 묻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완성하도록 독려하고 조언을 해준다. 가정에서도 부모들이 아이들의 공예품을 절대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사회 전반적으로 '스스로 깨우치고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곧 디자인, 또는 창의력 교육이란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학교 외에도 각종 문화센터가 있어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여러 재료를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에 열중한다』
 
한편 안애경 디자이너는 서울 태생으로 한국에서 미대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핀란드에 15년간 머물며 작가 겸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핀란드국립문화박물관에서 9개월간 진행한 한국문화 소개 전시가 호평을 받으며 이번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에서 북유럽 공공디자인 관련 전시도 맡게 돼 방한했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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