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1일 왕곡면 장산리에서 쌀을 경작하면서 병해충 발생을 조사하는 '병해충예찰답'에 모내기를 실시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예찰답에 일미벼, 호품벼, 새누리 등 세 품종을 심고 각각의 유전형질에 따른 병해 취약성에 대비할 계획이다. 더불어 병해 발생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농민들에게 예고하여 사전에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예찰답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이 있으며 나주에도 한 곳이 있다.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벼를 재배하여 순수 자연적인 환경에서 병해에 노출시킨다. 이를 통해 잎집무늬마름병, 혹명나방, 흰등멸구, 벼물바구미, 벼멸구, 잎도열병 등 21개의 병해충을 감시한다. 조사된 자료는 농진청 서버로 등록돼 전파 경로와 속도 피해 파악 등에 기초 자료가 된다.
홍정현 친환경지도과 식량작물담당은 "예찰답 한 곳 외에도 농가 9곳에 관찰포를 지정해 더욱 심도있는 조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찰포가 당시 넓은 뜰에 조성돼 30년 동안 한 자리에 있었지만 지형과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면 다른 곳으로 이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 650개 관찰포를 조사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온난화에 의해 병해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기간이 연장되고 신종 병해충의 확산 등으로 전국 논면적의 65.3%가 병해충의 피해를 입었다. 농업진흥지역도 80.4%에 해당하는 면적이 병해충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