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 사방댐 건설 꼭 필요했는가

  • 입력 2010.06.21 09:5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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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앞두고 관계기관에서는 재해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방댐 건설과 준설이다. 사방댐은 집중호우시 상류에서 흘러 내려오는 토석 및 계곡부에서 쓸려온 유목을 잡아주고, 물은 하류로 보내어 2차 피해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사방댐 준설 및 보수 대상지는 사방사업 전문기관인 사방협회에서 사방지점검을 실시해 토석ㆍ유목이 토석차단부의 3분의 2이상 퇴적되었을 때 준설대상지로 선정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금성산에 설치된 3개의 사방댐은 아직까지 한번도 준설이나 보수를 하지 않았다. 1998년에 설치된 경현동 사방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사실은 금성산 사방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설치 장소가 잘못되었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물론 재해예방은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관계공무원이 주장하는 100년 200년을 내다보는 예방차원이라는 점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필요이상의 재해예방을 강조하면서 나주의 명산인 금성산의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라면 이는 분명 혈세낭비이면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을 만도 하다.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복구하는데 수십 수백 년이 걸린다.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이 파괴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일이다. 재해예방이라는 명목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아무리 행정상 하자가 없다해도 분명 환경과 관련된 일이라면 심사숙고해야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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