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가격적정선 유지 '골몰'

배원협, 햇배 출하 전 저장배 처리해야

  • 입력 2010.08.09 10:09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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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가 높은 경락 가격과 직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난해 생산된 저장배의 처리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배원예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되었던 나주배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포장작업비와 물류비 이하로 경락됐다. 이에 따라 출하작업이 중단된 채로 3,000여 톤(나주배 생산량의 5% 수준)의 배가 농가의 저온창고에 그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5월 중순까지는 15kg 20과가 30,000원선을 유지했으나 6월 하순 23,000원, 7월 상순 17,000원, 7월 중순 13,000원, 7월 하순 10,000원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거래가 중단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수입농산물이 대거 몰려들면서 배소비가 둔화되었으며 봄철에는 배과수 농가들은 인공수분, 적과, 봉지씌우기 작업 등 인력이 모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가격하락을 예상하고도 출하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봉지씌우기 작업이 6월말 경 종료된 직후 한꺼번에 출하하다보니 수급불안정으로 가격하락을 부채질한 것.

나주배원예농협에서는 8월 중하순 출하를 앞둔 햇배가 나오기 전 저장배를 소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체 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저장량을 파악하고가공업체, 군부대, 복지시설 기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주시와 전남도,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 한국배연합회, 시ㆍ도의회, 국회의원 등 다방면에 대책을 호소하고 수매를 건의하고 나섰다.

이상계 조합장은 "나주배가 높은 값에 거래되기 위해서는 저장배가 먼저 해결되어야하고 농가에서도 맛이 든 배를 순차적으로 수확하고 평소보다 더욱 선별에 신경 쓴다면 추석절 소비자로부터 다시 나주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년 봄 몰아닥친 흑성병은 전국적인 현상이며 10여일 늦은 개화로 남부지역을 제외하면 추석에 수확 가능한 신고배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창 기자

lyc@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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