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의 아픔과 향수를 달랜다'

다도면에서 망향탑ㆍ비 준공식 열려

  • 입력 2011.12.20 12:11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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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댐 건설로 39년 동안 물속에 마을을 묻고 살아온 주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고향사랑을 북돋우기 위한 망향의 동산과 탑이 세워졌다.

지난 5일 다도면 판촌리에 조성한 파노라마 공원(망향의 동산)에서 재경ㆍ재광 향우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망향탑 건립 준공식이 열렸다.

나주호 파노라마 공원은 망향의 동산 추진위윈회(위원장 최병남)와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월 착공을 시작했다.

지난 1973년 국가사업으로 추진된 다도댐 건설로 8개리 15개 마을의 700여호와 7.06㎢가 물에 잠겨 4,200여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

실향의 아픔을 겪은 주민들은 서로 만나서 고향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쉼터가 없어 아쉬움을 안고 있었다. 이번 망향의 동산과 탑 완공으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게된 것.최병남 위원장은 "고향을 떠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로 서울지역에서 살면서 시제를 모시거나 면민의 날 행사때 향우회를 중심으로 모여 고향얘기를 나눴다"면서 "이제 만남의 쉼터가 마련된만큼 자주 한자리에 모여 고향을 추억할 수 있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망향의 동산에는 망향탑, 망향비, 마을위치도 등의 조형물이 설치됐는데 망향탑은 남성과 여성을 단순화 시킨 추상형태로 사라진 고향을 그리워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형상과 하단중앙에 망향탑이라는 문구를 새겨 잊혀져 가는 마을을 후대에 까지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탑 뒷면 언덕에는 다도호 아래 수몰된 마을 위치를 표시하는 조형물을 설치하였으며, 광장에는 마을명을 새긴 대리석판을 배치하였다.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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