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심기보다 관리가 먼저

  • 입력 2013.07.06 18:32
  • 기자명 정동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변이나 공원에 심어진 많은 가로수들이 관리 손길이 미치지 못해 각종 넝쿨에 감겨 몸살을 앓고 있다.

나주시는 해마다 수억 원을 들여 가로수 등을 식재했으며 올해도 5억여 원의 예산으로 2,300여 그루의 가로수를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많은 나무를 심다보니 관리의 손길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정지작업이나 풀베기작업을 자주 못하다보니 겨울철 논밭두렁에 불을 집혀 고사하거나 어린나무들은 넝쿨에 덮여 보이지도 않아 방치돼있다.

어떤 사업이든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하다 보면 구멍이 생기게 마련이다. 가로수는 무엇보다 관리 부실이 문제다. 심은 지 얼마 안 되는 가로수도 몇 년 지나면 나무가 말라죽어 지저분하게 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무를 새로 심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이미 조성해놓은 가로수를 제대로 관리하는 일이다. 한쪽에선 값비싼 나무를 심고 다른 한쪽에선 관리를 잘못해 말라죽는다면 허울만 가로수이지 실상은 시민의 혈세 누수라고 할 수밖에 없다.

여름철 태풍에는 많은 가로수들이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진다. 큰 나무들은 무성한 가지를 속아내 바람저항을 줄이고 지주 대를 세워 쓰러짐을 막아야 한다.

과거에 집착한 예산편성을 버리고 현실에 직시, 식재예산을 줄이고 관리예산을 더 확보해야한다.

나주시는 가로수 관리에 허점은 없는지 다시 챙겨보고, 도로변 가로수 관리에 보다 정성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