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못느끼면 봉사활동 못해요”

동강면 김미옥 여가지도자의 하루

  • 입력 2013.08.05 14:58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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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르신들, 어깨넓이로 자리를 잡으시고. 음악에 맞춰서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고! 손 먼저 가볍게 풀어볼까요!
20여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복지회관에서 건강체조를 이끌어가는 김미옥 여가지도자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올해나이 53세. 딸 하나와 아들하나를 둔 어머니이자,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며느리 같은 존재다.
나주시 보건소에서 2008년부터 양성해 온 여가지도자 2기생으로, 노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인 노인운동여가지도자로 각 마을경로당, 노인복지회관, 주민자치센터 등을 오가며 노인건강관리를 맡고 있다.


올해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우처사업단의 맞춤형운동처방서비스 사업까지 위탁받아 봉사활동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동강면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해 마을경로당, 세지면 동창경로당, 다시면 복지회관, 봉황면 장성경로당, 공산면 경로당 등 이동코스도 만만찮다.

 


김미옥 여가지도자는 “정작 본인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봉사활동은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막간을 이용해 스트레칭부터 간단한 운동까지 함께 소화한다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의 활력까지 얻어지는 것이 노인건강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김미옥 여가지도자의 왕성한 활동력은 주변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동강면 소방대 활동을 비롯해 어머니 자율방범대 활동도 겸하고 있다.
여가지도자 출신들로 구성된 여가지도자 봉사단은 매주 일요일이면 시립요양원 등을 찾아 9988체조지도 봉사활동도 펼친다.


동강면 보건지소 박현숙씨는 김미옥 여가지도자에 대해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지역에서 칭송이 대단하다”고 증언했다.
박현숙씨는 “봉사활동이 몸에 베인 것처럼 어르신들에게 항상 친근하고, 명절때면 꼼꼼하게 어르신들 선물을 챙길 정도로, 봉사활동에 열정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동강지역 어르신들이 수준이 높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진행할 때 굉장히 까다로운데, 김미옥 강사는 너무나 잘한다고 주변에서 칭송이 자자하다고.
김미옥씨의 남편은 수도작인 벼농사를 짓고 있고, 큰 딸은 회사원이다.


아들이 올해부터는 항해사가 되어 마도로스를 꿈꾸고 있다고.
아들이 항해사로 근무하다보니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허전할 때도 있다는 김미옥씨는 오늘도 경로당과 복지회관 등을 오가며, 어르신들에게 싱싱한 기운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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