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반발’

혁신도시에서 불과 1.3km 정주여건 적신호

  • 입력 2013.10.08 09:21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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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들, 소음과 분진 등 환경오염 우려

혁신도시 전체 난방 및 급탕 원료로 쓰일 고형연료(RDF)를 생산할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설치공사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계획한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 집단에너지 건설사업에 따르면 폐기물고형화연료(RDF)를 사용해 전기(19.7㎿)와 열(55GW)을 생산할 집단에너지시설을 건설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을 도입하고, 지역 내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이용해 RDF를 공급하기로 돼 있다.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은 현재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에 조성중인 신도산단에 설치중으로, 지난해 초 착공해서 195억원을 들여 내년 6월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5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하루 130톤의 생활쓰레기 가운데 다이옥신 발생물질인 PVC와 철, 나무 등 이물질을 제거해서 가연성쓰레기만을 고형연료로 탈바꿈시킨 뒤 신도산단에 짓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공급, 혁신도시의 난방용과 급탕용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을 비롯 혁신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중심으로 쾌적한 정주여건을 만들어야 할 혁신도시 코 앞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소음과 분진 등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한 고형연료를 이용할 발전시설이 혁신도시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3km 밖에서 가동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한 네티즌 “좋은 말로 열병합 발전소이지 쓰레기소각장이고 소각시에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발전을 하는건데 효율성이 천연가스을 사용하는것보다 효율이 떨어져서 경기도지방자치단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도산단은 굴뚝 없는 산단이 아니고 쓰레기산단을 만드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혁신도시 만드면서 바로 근처에 생활쓰레기를 모을 생각을 하는 건지 어이가 없다”며 “혁신도시 자체을 만들기 싫어하는게 아니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폐기물수집과정과 고형화 연료 생성과정, 발전과정 등에서 우려되는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검증되고 문제점이 있는 것은 지금부터서라도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모고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사업은 정부가 폐기물정책 방향인 자원순환형 에너지사업으로 꼽아 적극 권장하는 사업”이라며 “전처리시설 및 열병합발전소 시설물은 철저한 환경오염방지 설비 및 굴뚝자동오염측정기(TMS)를 통해 환경오염 측정결과는 실시간으로 환경부와 나주시에 전송토록 해서 엄격하고 투명한 관리감독으로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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