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싸움에 실패한 사람이 그 실패에 굴하지 않고 힘을 회복하여 다시 쳐들어온다는 말.

  • 입력 2014.03.17 11:42
  • 수정 2014.03.17 13:22
  • 기자명 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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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싸움에 실패한 사람이 그 실패에 굴하지 않고 힘을 회복하여 다시 쳐들어온다는 말.
 

 
 
권토(捲土)란 ‘흙먼지를 날리다’는 뜻이고, 중래(重來)는 ‘다시 온다’는 뜻으로 땅을 돗자리로 마는 것 같이 한번 실패하였다가도 기회를 타서 온 힘을 다하여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당나라 말기 대표적인 시인 <두목>이 오강묘[안휘성 양자강 오른 쪽 언덕에 있음]앞을 지나다가 한고조,유방에게 패한 초패왕,황우를 생각하며 읊은 시이다.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는 일, 부끄러움을 안고 참는 이것이 사나이가 아닌가! 강동의 자제들은 호걸이 많은데, 땅을 말아 거듭 재기해 올 수 있다는 걸 왜 알지 못했을까! / 승패병가불가기[勝敗兵家不可期],포수인치시남아[包羞忍恥是男兒],강동자제다호걸[江東子弟多豪傑],권토중래미가지[捲土重來未可知].
 
6.4지방선거가 공표되었다. 길거리를 가다보면 견장을 두른 입지자(立志者)들이 저마다 얼굴 알리기 시작으로 수성하려는 쪽과 재기의 기회를 노리는 쪽으로 나뉘어 지금 막 쳐들어올 기세이다.
각 언론에 오르내리는 예비후보로 등록된 명단의 면면을 보면, 이미 경리[經履;해 먹었던 분들]의 대열에 있는 분들이 그 동안 힘을 길러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야심찬 재기의 태세인 것이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꾀나 많은 분들의 생존 화두가 그런 ‘권토중래’인 것이다.
각 후보님들께 바라건대 저마다 뜻하는바 소기의 결과로 입성(入城)하시어 점고(點考)하는 영화로움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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