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 입력 2014.05.26 09:54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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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속속 가시화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인재 채용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나주로 옮기는 공공기관 16곳 중 연말까지 모두 13곳이 나주혁신도시로 이전을 끝내고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도 적지 않다.
공공기관들이 하나둘 이전하면서 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지만 이전기관 임직원들은 혁신도시내 인프라구축이 너무 부족해 거주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국립전파진흥원에서 22일 열린 혁신도시 16개이전기관 노조위원장회의에서는 나주로의 이전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주여건은 갖추어지지 않았다며 참석자 모두가 지방정부를 성토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요구와 건의를 했지만 이행 된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가 유치할 때는 원하는 것 다 해줄 것처럼 약속해놓고는 지금은 나 몰라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관심으로 일관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소방서나 파출소조차 건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가 이전 공공기관들은 직원 대부분이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나 홀로 이주'에 그쳐 혁신도시가 자칫 빈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일고 있다. '반쪽 도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현지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와 공공기관 노조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혁신도시 정주여건인 도로와 상수도, 오수처리, 공공시설, 교통시설물, 숙박 등에 대해 준공 전, 시설물 건립 전 대책도 속시원히 내놓아야 한다.
이전 공공기관들도 지역 인재에 대한 채용 확대, 지역기업과 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 등 지역의 공공기관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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