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광동진[和光同塵];

  • 입력 2014.06.23 13:11
  • 수정 2014.06.23 13:16
  • 기자명 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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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재능과 재덕을 내세우지 아니하고 부드럽게 하여 세상 풍속에 동조한다.

 
 
<노자>도덕경 4장에 있는 말이다. 그 날카로움을 누르고 그 엉클어진 것을 풀고 그 빛남을 화평케 하며 그 티끌에 동화한다. / 좌기예,해기분,화기광,동기진[挫其銳,解其紛,和其光,同其塵].

노장사상의 도(道)라는 것은 허무와 무위자연을 우주의 근원으로 삼아 염담(恬淡:사물에 집착하지 않는 편안한 마음)의 경지를 목표하여 체득하고자 함이다.

그 진리를 터득한 사람은 먼저 자기의 재능이나 예리함을 눌러야하고, 또 실이 얽힌 것 같은 인간의 생각을 풀어야 하며, 번쩍거리는 빛, 즉 자기의 재주와 명예 등을 자랑하는 마음을 배척해야하고, 티끌처럼 보이는 세속과 발걸음을 맞춰나가야 한다.

결코 자기의 재기(才氣)를 과시한다거나 우쭐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억압적이고 고고(孤高)스런 경향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지방, 광역 단체장, 각 위원들이 선출되었다.
이젠 그들께 신신당부하고 싶은 글월을 <나주신문>에 게재하는 바이다.

시국의 사정은 많이 변해 있다. 종전의 오랜 관습에 배인 관료주의적인 사고방식은 이미 구시대적인 유물이 되어 버렸다.

선거 기간 내내 맹약했던 바와 같이 권위의식이나 독선적인 태도 말고, 민(民)이 주인(主人)이 되는 방식대로 민의를 수렴하여 어느 때 어디서나 주민과 소통하면서 서로 조력하는 지방 자치행정의 민복(民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유권자를 하늘같이 모시는 머슴[앙천지시비(仰天之侍婢)]처럼 ‘화광동진’의 몸가짐을 지니고 영광스럽게 등사(登仕)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바라는 것이다.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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