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달 싣고 간배 닻 올리다

백호문학관, 임제를 말하다

  • 입력 2014.11.12 10:30
  • 수정 2014.11.12 10:31
  • 기자명 임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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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문학관이 마침내 “밝은 달 싣고 간 배” 닻을 올렸다.

지난 1일 조선 중기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평가받는 백호 임제(1549~1587)선생의 문학사상 등을 기리고자 건립된 백호문학관 야외광장에서 강인규시장, 홍철식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100여명의 시민이 함께한 문학콘서트가 열렸다.

 
 
희망을 품고 떠나는 '밝은 달 싣고 간 배'를 주제로 고전평론가 고미숙씨의 강연과 나주문인협회 회원들의 시낭송, 백호 임제 선생의 일대기 중 학문이 발현되는 삶의 순간을 그린 극단 창세의 낭독 공연을 비롯, 무지크바움이 백호 선생의 시조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곡을 선보였다.

고미숙 평론가는 인문학 연구자들의 공동체인 수유+너머 인문학과 의역학(醫易學)을 공부하는 밴드 감이당(坎以堂) 에서 일상을 나누며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공부하는 달인 호모 쿵푸스,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외 다수의 저술을 통해 고전의 중요성을 전파해오는 고전평론가며, 이번 강연에서는 “옛사람에게 배우는 공부법”를 주제로 살아있는 공부를 통해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백호 임제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풀어냈다.

이날 콘서트에 참여한 시민은 “한 시간 가량 쌀쌀한 날씨 속에서 열린 인문학 강연이였지만, 거침없는 입담으로 고전의 지혜를 그리고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라는 삶의 지표를 전달하는 명강의였다” 전했다.
백호문학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더불어 뜻있고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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