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소통 첫 발걸음 내딛었다

‘소통과 공감’ 나주시민 원탁회의 15일 개최돼

  • 입력 2015.06.22 10:57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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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지난 15일, 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공감’ 나주시민 원탁회의를 개최하며, 민선 6기 시정목표인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나주’ 건설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나주시 시민 소통 수준진단 및 소통행정 활성화를 위한 전략 수립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는 21개조로 나뉜 원탁에 각계각층의 시민 참여자와 공무원 6~7명이 둘러앉아 주어진 의제를 놓고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강인규 시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정을 진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에 소통과 공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관 중심의 행정을 탈피한 시민 참여 모델로써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시정 구현과 더불어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코리아스픽스 이병덕 대표는 조력자, 촉진제의 의미를 지닌 ‘퍼실리데이터(facilitator)’ 방식을 설명하고, 사전에 선별된 원탁 리더들로 하여금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원활한 토론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 역할을 부여했다.

 
 
특히, 각 원탁마다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메인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참석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무선 웹 시스템과, 이후 수렴된 의견 항목에 대해 직접 투표가 가능한 전자투표기 방식을 도입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입론-공유 및 전체토론-상호토론-투표’ 순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 참석자들은 나주시 시민소통 수준에 다양한 진단을 내놓았다.

참석자들은(이하 득표순) 소통기회와 공간 미흡, 공무원의 탁상 행정과 태도, 소수만 참여, 시민과 공무원 간의 불통·불신, 의견전달 후 처리 과정 불투명, 소통을 위한 홍보부족, 맞춤형 소통 방식 미흡, 기관 간 불통, 민원처리 장시간 소요를 나주시 소통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한 대상, 관념, 현상 등에 대한 개인의 태도나 성향의 강도를 측정하는 설문 기법 중 하나인 ‘리커트 척도’를 활용해 내부지역 감정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전자 투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투표 참여자 110명 중, 51명이 ‘매우 문제 많다’를 36명이 ‘문제 많다’에 투표했고, 이어 시민 의식 수준과 관련한 투표에서는 참여자 114명 중 50명이 ‘매우 문제 많다’를 44명이 ‘문제 많다’를 선택하며, 참석자 대부분이 내부지역 감정과 시민 의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나주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참여자 108명 중, 61명이 ‘매우 많이 사랑한다’를, 27명이 ‘많이 사랑한다’를 선택함으로써 참석자 대부분이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다소 강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소통하는 나주를 위한 방안으로 참석자들은 시민소통교육(정주의식교육, 참여소통 역량강화, 관-농민 합동교육), 시민 원탁회의 자주 개최, 시민 소통실 민간참여 확대, 찾아가는 소통 행정 강화, 맞춤형 홍보방안 강구(지역 특산물 나주 배 활용, 온라인/SNS활성화), 공무원 소통 전문성 교육 강화(평가제) 등을 제안했다.

시민 A씨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시민들과 마주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자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활발하게 토론이 진행되는 원탁조가 있었는가 하면, 어색함 때문인지 별다른 의견개진 없이 관망하며 지켜보는 조도 있었다. 이러한 부분은 차차 보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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