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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불여무심마음을 지킴이 마음을 비움만 같지 못하다는 말.
박천호 시민기자  |  najunews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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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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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풍랑을 만난 배가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위험한 지경에 사람들이 어찌할 줄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는데, 유별나게 어떤 스님 한분이 폼을 잡고 바람이 그치도록 의연하게 묵도하고 있었다. 함께 탄 승객들은 역시 고고한 스님답다며 존경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 초라하게 생긴 나무꾼이 위기상황을 모르고 태평하게 이리딩굴 저리딩굴 코를 골며 잠자고 있었다. 무사히 배가 뭍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스님께 예를 올리며 어쩌면 그렇게 태연자약(泰然自若)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느냐고 묻자, 스님은 오히려 나무꾼에 다가가 예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저에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나무꾼 왈 “마음을 지키려 애쓰지 말고 그 마음을 비우시오!”라고 말했다.

또 이런 이야기가 문헌에 전한다.

북송 때 주자의 스승인 정호, 정이형제가 하루는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 죽음직전에 몰린다. 사람들이 아비규한의 아우성을 치는데 두 형제는 가만히 앉아 불안한마음을 다스리며 고요하고자 애를 쓴다. 배가 다행히 언덕에 닿자, 마지막에 어떤 스님한분이 다 떨어진 누더기 옷을 걸치고 배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우ㅡ 몰려가 ‘아까 스님께서는 어떠했습니까?’ 라고 묻자, 스님은 “나는 배를 탄일도 없고 풍랑을 만난일도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전통선가의 입장에서 미묘한 뉘앙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치심(治心)의 자세를 떠나 무심(無心)의 경지에 든다는 말이다. 그런 독자적인 피안의 세계를 가질 수 있다면 이는 광대무변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는 법이다.


무엇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이미 ‘한 생각’이 작동되는 것이니, 그 한 생각조차 일지 않아야만 비로소 진정한 본래면목(本來面目)에 이르게 되는 법이다.

‘나는 배를 탄일도 없고 풍랑을 만난 일 조차도 없다.’ 이 말은 성경에서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복음6장)~와 대치가 될 수 있다. 즉 선행을 감추고 생색내지 말아야만 본래의 마음자리에 가닿는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자, 대북관계가 그 동안 경색국면에 있었으나 앞으로 다소 풀어질 전망이다.

세계태권도대회장에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함께하자는 개회사는 스포츠를 통한 일면의 우호방안 모양새로 진일보적인 참다운 제안이었다. 그래서 개성공단도 재가동하고, 금강산관광도 다시 개방하여 자유롭게 왕래했으면 참 좋겠다.

남과 북의 현안문제에있어서 어느 한 특정정파만의 부속물은 결코 아니다. 이 지구상에서 한반도는 대대로이어 나온 우리 역사문화와 공존공영한 민족의 영혼과 영지가 짙게 서려있어 찬연하고 영원한 삼천리금수강산인 것이외다. 이번 문화체육행사는 동토한반도를 대립과 긴장의 영속에서 화합과 평화로 가는 길목의 교두적보역할을 했으면 한다.

시쳇말로 ‘다 갖다 바친다!’라는 상투적 투정질을 부린다거나, 어떤 대가를 바라고 ‘이걸 줄 테니 저걸 내 놓아라!’라고 하는 반대급부의 조건을 달아 공과(功課)나 허허실실(虛虛實實)을 따지지 말고 스스로 두터운 외투를 벗도록 햇볕정책으로 나아가자.

수심불여무심(守心不如無心)!

베푼다는 생각조차 없어야 참으로 베푸는 것이다. <보시바라밀>

참는다는 생각조차 없어야 참으로 참는 것이다. <인욕바라밀>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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