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답도 없고 출구도 없다

시험가동도 안된다는 반대 목소리만 더욱 커졌다

  • 입력 2019.05.30 09:53
  • 수정 2019.05.30 09:54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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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가동 자체도 안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서로 눈치만 보다가 차일피일 결론을 미루고 있는 거버넌스도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해결방안을 내놓는 듯 했지만 실상은 해결방안이 아니었고, 이에 대해 누구도 책임있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협상력도 없었고, 답도 없었고, 책임자도 없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 바로 나주 열병합발전소의 현 주소다.

지난 9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열린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민관협력 거버넌스 제7차 회의는 또 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서는 해당지역 주민 천여명이 모여 시험가동도 안된다는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 집회가 이전과 다른 점은 이전공공기관 노조협의회(이하 광전노협)가 쓰레기연료 사용 반대 현수막 투쟁을 비롯해 범대위에 전면 결합했다는 점이다.

결국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민관협력 거버넌스는 주민들의 의견을 심층 청취키로 하고 이달말쯤 8차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그동안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는 주민수용성 조사를 전제로 시험가동에 합의했으나 이것조차 불투명하게 됐다. 이날 잠정안으로 나주지역과 비슷한 타 지역 사례를 자료로 활용하자는 안이 시험가동 대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험가동을 하지 않고 타 지역 자료를 토대로 주민수용성 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는 안이어서 주목된다.

제8차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민관협력 거버넌스 회의는 오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나주열병합발전소 반대투쟁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전노협(협의회장 장재영)은 지난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 2층 회의실에서 대표자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4월 투쟁결과를 평가하고 5월과 6월 시민대토론회, 조합원 인식조사, 기관장 상대 성명서 발표 촉구, 조합원 대상 집중선전전, 광전노협 주관 집회, 손금주 의원과의 간담회 및 국회토론회 개최 등을 심의 확정했다.

4시 30분부터는 손금주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RF 문제 전반에 대한 상호이해를 넓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매몰비용이나 소송 관련 내용의 자료확보는 손금주 의원실에서 돕기로 했고 6월 중에 광전노협과 손금주 의원 주최로 토론회 개최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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