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 발행

  • 입력 2021.04.09 15:49
  • 기자명 나주신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조선시대 화가 오원 장승업(吳園 張承業, 1843~1897)의 「화조영모도」를 소재로 한 기념우표 90만 장을 6일 발행했다.

오원 장승업은 19세기 말 조선 후기 화가로 천부적인 재능과 역관들의 후원으로 당시 최신 유행인 청나라 상해화파의 화풍을 소화해 독자적인 경지에 올랐으며, 거침없는 필력으로 조선 후기에 이름을 널리 알린 거장이다.

화조영모화는 꽃과 새, 동물이 어우러져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행복을 기원하는 기복의 의미를 담은 그림으로 조선 후기에 이를 소재로 한 병풍이 많이 제작됐다.

화조영모도 10폭 병풍은 장승업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치밀한 묘사를 잘 보여준다. 꽃과 새, 동물과 게 등 다양한 소재를 각 폭마다 두 종류 이상 배치한 구성이 돋보이며, 수채화와 같이 묽은 먹에 담채를 섞어 과감하게 구사한 붓질은 장승업의 호방한 필묵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맨 오른쪽의 오동나무 아래 달을 향해 짖는 토종견 삽살개의 모습부터 1폭이 시작되는데 삽살개는 귀신과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2폭은 감나무에 앉은 까치, 3폭은 수선화가 핀 바위에 앉은 새, 4폭은 장미 그늘 아래 벌을 노려보는 고양이, 5폭은 불로초를 뜯는 사슴, 6폭은 갈대꽃을 움켜쥔 참게, 7폭은 갈대밭에 내려앉은 기러기, 8폭과 9폭은 나뭇가지에 앉은 매와 새, 마지막 10폭은 불수감나무 가지에 앉은 앵무로 구성돼 있다. 강아지, 새, 고양이, 사슴 등 동물들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고, 청색과 옅은 녹색조의 참신한 색채가 돋보여 전체적으로 세련된 감각을 보여준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이번에 발행된 기념우표를 통해 조선시대 병풍이 선사하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화가 장승업의 작품 세계를 함께 감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우체국을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