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나주신문 추천지 TOP 10

좋으면 좋은대로,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전문지식 NO! 오직 느낌으로만 주변 경관을

  • 입력 2023.09.22 18:13
  • 수정 2023.09.27 10:42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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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연휴는 거의 일주일에 가까운 6일이나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향에 내려온 귀성객들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아 한번 시간내서 가볼만한 곳을 주관적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은 자명할 일일 것이고, 그러함에도 나주에 “이러한 곳도 있구나”하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되었으면 합니다.<편집자 주>

영산강 건너편 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하여 이곳에 4층 전망대를 세웠다. 
영산강 건너편 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하여 이곳에 4층 전망대를 세웠다. 

느러지전망대(동강면)

동강면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다. 영산강이 동그라미에 가깝게 굽어서 흘러 곡강이라 불리는 곳이 반대편에서 바라볼 때 한반도 지형을 닯았다고 하여 이곳에 4층 전망대를 만들었다. 위치는 동강면 옥정리 비룡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여느 관광지와 달리 가는길이 친절하지 않다. 동강면까지 왔다면 한번 눈길을 줄 곳이 있다. 식전바위다. 왕건과 견훤이 현 공산면 상방리 인근에서 전쟁을 하다(복사철 전투) 견훤이 패해 몽탄으로 배를 타고 도망가기 전에 영산강 인근에서 식사를 했다는 바위다. 역사적 스토리 말고는 볼 것이 없다. 허탈함을 감안하고 한번 들러보시라.

동강면 옥정리 느러지전망대
동강면 옥정리 느러지전망대
반남고분(반남면 덕산리)
반남고분(반남면 덕산리)

반남고분과 자미산(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을 검색하고 가시면 바로 눈에 띈다. 거대한 무덤이 있고 주변에 쉴 공간도 있어서 돗자리 하나 들고 가도 된다. 인근에 국립박물관도 있으니 쉴 공간도 충분하다. 이곳의 분위기는 누가 뭐라해도 거대한 무덤이 전하는 압도감이다. 무덤은 거대하면서도 원만함을 동시게 품고 있어서 묘한 느낌을 준다. 거대한 무덤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라. 인근에는 자미산이 있다. 반남면사무소 뒤편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자미는 목백일홍의 또 다른 이름이니 자미산이라면 목백일홍 나무가 많아야 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자미산이라는 명칭이 다른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드넓은 들판 아래로 거대한 무덤들이 자미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포진해 있다.

연방죽 숯불구이 전경
연방죽 숯불구이 전경

연방죽 숯불구이(왕곡면)

연방죽의 주메뉴인 삼겹살
연방죽의 주메뉴인 삼겹살

영산포에서 국립박물관 가는길 왕곡면에 있는 삼겹살 전문집이다. 주변에는 오직 농가와 농토뿐이고 새로운 길이 나면서 그마저 옛길을 찾아야만 갈 수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항상 만석이다. 음식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따로 없어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쨌든 삼결살 만큼은 찐이다. 무항생제 찾고, 하루동안의 숙성 어쩌고 하지만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고, 암튼 맛있다. 추석 연휴 문을 열었는지 확인해보고 가시길.

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콰이어길
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콰이어길

산림자원연구소(산포면)

나주시 산포면 다도로 7번지다. 입구에서부터 메타세콰이어길이 눈길을 확 끌어당긴다. 치유의 숲으로 알려지면서 숨어있는 힐링 공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곳곳에 쉼터도 조성되어 있고,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이만한 곳이 없다. 포토존이 많아 추억거리도 남기기 쉽고 혁신도시와는 5분거리다. 산림자원연구소 바로 옆에는 한옥마을인 도래마을이 있다. 한옥과 한옥 전통마을에 관심 있다면 함께 가보시기를 권한다.

다도면 불회사 전경
다도면 불회사 전경

불회사(다도면)

인터넷을 검색하면 역사가 주루룩 검색될 만큼 나주의 유명한 사찰이다. 이전에는 고즈넉하고 소담하고 그러면서도 초라하지 않은 기품이 느껴지는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개발되면서 일주문부터 화려해졌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옛날의 소박하고 검소한 느낌은 퇴색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차분해지는 감성이 느껴지는 절이다. 운이 좋으면 주지스님으로부터 불회사만의 은은한 녹차를 맛볼 수도 있다. 일주문을 지나 진입로를 걷다보면 연리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연리지는 두 개의 뿌리에서 자란 나무가 줄기에서 하나로 합쳐져 자라는 나무를 뜻한다.

다도농원의 반려견 놀이터 및 애견인 쉼터
다도농원의 반려견 놀이터 및 애견인 쉼터

애견인들의 성지 다도농원과

나주호의 핫 스팟 블루리버(다도면)

불회사까지 방문했다면 애견인들의 성지 다도농원에도 잠깐 들러도 된다. 이곳의 특징은 반려견들의 놀이터와 쉼터가 무지하게 넓게 제공된다는 점이다. 다도면사무소 인근에 자리한 다도농원은 애견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애견카페까지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광주권에서도 애견인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왕 여기까지 오셨다면 나주호를 끼고 다도에서 남평으로 넘어가는 나주호길을 가다 보면 블루리버라는 카페가 나온다. 나주호를 배경으로 오롯이 자리잡은 블루리버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차맛은 잘 모르겠고, 나주호의 경관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카페에서 나주호를 바라보는 눈맛이 끝내주는 곳이다.

나주호에 자리잡은 카페 블루리버
나주호에 자리잡은 카페 블루리버
남평 은행나무숲 수목원
남평 은행나무숲 수목원

남평은행나무숲(남평읍)

매해 10월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 있다. 남평은행나무숲 수목원이다. 남평역을 검색하고 가다보면 인근에 있다. 나주 남평 은행나무길 수목원으로 안에 들어서면 GGT POT라는 카페가 있다. 가을철 은행나무 단풍으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한때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명소 100에 선정될 정도로 숨은 명소였다. 드넓은 공간에 은행나무 포토존까지 분명 추억을 필름에 담을 수 있다. 몰리는 관광객으로 인해 인접 주민들과 진입로 문제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주인의 부지런함으로 인해 매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남평 은행나무숲 수목원에 자리한 GGT POT 카페
남평 은행나무숲 수목원에 자리한 GGT POT 카페
도래회관 전경
도래회관 전경

도래회관(남평읍)

할머니 집밥이 그리웠다면 남평읍에 소재한 도래회관을 추천한다. 가정식 백반이 유명한 집으로 집밥같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가격 역시 9,000원으로 저렴하게 든든한 한끼를 채울 수 있다. 막 삶은 것 같은 돼지고기 수육에 무잎으로 쌈을 하면 분명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다. 단 개인 의견이지만 아주 격식을 따지거나 분위기 있는 식당을 찾는다면 그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다.

도래회관 밑반찬
도래회관 밑반찬
영산강변에 자리잡은 카페 '루'
영산강변에 자리잡은 카페 '루'

나주대교 옆 취수탑 카페 ‘루’

나주대교를 지나다 보면 영산강변에 옛 취수탑이 예쁜 건물로 리모델링되어 있다. 분명 등대를 닮은 전망대인데 정작 기능은 영산강 수량을 측량하는 취수탑 기능을 갖추고 있고 지금은 카페로 변모했다. 이곳 카페는 오로지 전망(뷰) 하나로 온몸을 내던진 카페다. 오랜 세월 영산강을 지켜 온 등대처럼, 그 위치가 절정이다. 나주대교에서 바라봐도 예쁘고, 영산강변길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하다가 바라봐도 멋지다. 그래도 직접 바리스타를 하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의 미소에 비하면 주변 경치도 초라해진다.

빛가람전망대 야간조명
빛가람전망대 야간조명

빛가람전망대(혁신도시)

혁신도시에 가장 높은 곳은 단연 한국전력 31층 스카이라운지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이 쉽지 않고 더군다나 연휴기간에는 꿈도 못꾸니 대신 빛가람전망대에 올라보라. 그나마 혁신도시에 빛가람전망대 높이가 19층에 해당되니 한전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고도 할 수 있다. 달팽이처럼 배메산을 휘감아돌면서 오르는 모노레일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언감생심이고, 그나마 직진으로 오르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고 다시 한번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망대에 오른다. 두루 동서남북을 둘러보시고 빛가람동의 변천사를 상상해보시라. 마지막으로 즐거운 연휴가 되시길 바라며 철저히 기자 개인 취향임을 감안 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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