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축제 총감독의 지역폄훼 우려

개인 SNS에 지역이미지 실추 관련 발언 논란

  • 입력 2023.09.25 19:19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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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에 이번 나주축제를 통해 나주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남정숙 나주축제 총감독이 되려 개인 SNS에서 지역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우려의 글들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글은 지난 9월 21일 남정숙 개인 SNS에 올려졌다가 다음날 삭제됐다. 남 감독은 개인 팔로워 4천여명이 볼 수 있는 SNS에 즐거운 축제생활이라는 제목을 달고 “축제에 참여하시고 싶으시면 축제방향성에 맞는 좋은 제안,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주셔요”라며 “압력도․로비도․협박도․쌍욕도 소용없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아래 캡쳐>

누가 봐도 주변에서 남감독에게 압력이나 로비 또는 협박이나 쌍욕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글이다. 남정숙 총감독의 이러한 개인 SNS 게시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나주축제 총감독에 위촉된 즈음에도 축제감독을 맏게 되면 제일 먼저 전쟁을 치루는 것이 지역 시설업체들의 로비와 혹은 협박에 응전해야 하는 일과 지역 언론사들의 광고 의뢰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지역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었다.

8월 말쯤에도 유사한 글들이 게재됐다. 축제추진회의라는 제목을 달고 게재된 내용에는 누군가로부터 태클을 당한듯한 내용이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축제가 두 달도 안 남아서 강한 추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축제가 차질이 생기면 책임지지시겠냐”고 썼다. 이어 “지역콘텐츠 개발과 주민협력을 위해 지역주민을 만나는 것을 포괄적 무시 등이라고 한다면 어떤 전문가가 남아 나주를 위해 일하겠습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은 대부분 나주 누군가가 잘하고 있는 남 감독에게 시비를 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글들이다.

축제감독으로서의 고충도 느껴지는 대목이지만 달리보면 누군가가 지역에서 딴지를 걸고 있다는 표현의 다름아니기도 하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남정숙 총감독에게 지난 22일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회의중이라는 문자와 나중에 전화를 드리겠다는 문자였지만 결국 전화가 없어 문자를 남겼다. 문자내용도 축제관련 로비나 협박, 쌍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알고 싶다는 내용이었지만 결국 남감독으로부터는 어떤 답변도 없었다.

그리고 협박과 쌍욕 등이 담긴 내용글은 9월 22일 삭제됐다. 기자가 나주시청 담당과장에게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당사자와 통화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확인하고 난 이후의 일이다.

나주축제에 대한 열정과 헌신, 전문가로서의 고뇌 등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나주라는 지역사회 이미지가 폄훼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감독 본인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작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의 글을 읽는 전국 각지의 팔로워들이 그의 글올 보고 나주라는 곳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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