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의 버스커

나주에 산다(11) - 나주의 김광석 박희용

  • 입력 2023.10.04 10:04
  • 수정 2023.10.13 11:24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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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김광석이라 불리우는 박희용씨를 지난 2023년 9월 끝자락에 빛가람동 호수공원 분수대 앞 버스킹 현장에서 만났다.

노래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산다는 박희용씨는 기타와 함께하는 자신의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한다. 비가 오거나 손이 없는 날은 늘 버스킹을 한다는 박희용씨는 자신을 자유로운 영혼의 버스커로 소개했다.

버스킹은 주로 음악가들이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버스커(Busker)라고 하며,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기타가 있어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누나와 형의 기타 치는 모습이 좋아서 처음 기타를 잡았다고 한다. 내성적 이어서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했고, 말수가 적어서 딱히 내세울 것이 없었는데 기타를 배우면서 자신만의 특기를 만들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시절 독학을 하며 기타에 푹 빠져 기타를 배웠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타 연주와 노래를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생겨서 여행을 가거나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늘 기타치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어느새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되었고, 대학교에서 기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떼어놓고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는 박희용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음악하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퇴근 후에 늘 빛가람동 호수공원 분수대 앞에서 노래를 한다고.

버스킹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고 노래하는 자신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즐겁다는 박희용씨. 기타 치며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고 선물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버스킹은 그의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노래할 수 있는 한 계속 할 것이라는 박희용씨의 직업은 건설사업관리 기술인이다.

건설사업관리 기술인으로써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어려움 등도 기타 치고 노래를 하면 힘을 낼 수 있다며 싱글벙글이다.

어렸을 적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음악을 통해 지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음악이 없는 자신의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나주의 김광석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박희용씨는 처음에는 김광석을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 톤과 자신의 목소리가 비슷하고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그가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면 듣는 사람들이 김광석과 비슷하다며 좋아해서 자주 불렀는데 그 이후로 나주의 김광석이라고 불러주는 팬들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 음악단체장의 소개로 생각지도 못한 MBC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 3승으로 우승을 하였다며 일찍 운명을 달리한 김광석을 애도 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자신의 팬도 생겼다며 팬들의 칭찬과 응원이 너무 좋아 자신이 살아있는 한 노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박희용씨. 나주의 김광석 박희용씨의 노래는 오늘도 변함없이 빛가람동 호수공원 분수대 주변에서 들을 수 있다. 내일도 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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