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아이디어 좋은데

홈페이지 연결 큐알코드 명함 뒤늦게 화제

  • 입력 2023.11.03 15:15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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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에 새겨진 큐알코드에 핸드폰 카메라를 대면 나주시청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나주시청 공무원의 명함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큐알코드 명함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나주시청 공직자가 사용하는 큐알코드 명함은 다른 명함과 비교를 거부한다.

바로 사각형인 큐알코드를 나주배 형상으로 동그랗게 만들었고 게다가 색상까지 한땀한땀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큐알코드 명함은 시청 직원들에게 보급되지 못하고 몇몇 직원들만 사용하는 명함으로 남게됐다.

뒤늦게 나주배 형상으로 만들어진 큐알코드 명함 아이디어를 만든이가 누군지 탐문했다. 외부 디자인 전문가가 만들었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이내 무너지고 주인공은 나주시청 공직자였다. 지금은 도시과 경관디자인팀에서 근무하는 김지은씨다. 3년전 도시재생지원업무를 담당했던 부서에서 만들었던 명함인데 자신도 오랜만에 본다며 멋쩍어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지은씨는 2020년 경에 동료들과 함께 사소한 명함 한 장이지만 그래도 명함으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나주시청까지 함께 알릴 수 있으면 어떨까하는 취지에서 큐알코드 명함을 생각하게 됐고, 거기에 대부분 다 똑같다고 여겨지는 큐알코드를 나주를 상징하는 배 형상으로 변화하면 좋겠다고 여겨서 지금 보고있는 명함을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김지은씨와 함께 근무했던 한 공직자는 “김지은씨는 디자인 전문가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일에 대한 열정도 남못지 않은 공무원이다. 그때 큐알코드 명함을 만들었는데 우리끼리만 사용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런데 지금도 그 명함을 기억하고 쓰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김지은씨가 늦게나마 고생한 보람도 느끼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단순히 연락처만 알려주는 명함이 아니라 나주시청 홈페이지에 직접 연결해주고, 디자인까지 예쁜 명함이 부디 이제라도 인기의 역주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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