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밤늦게까지 강행

27일에는 자정 다되어서야 행감 마감
눈에 띄는 의원들 제 몫 해냈다는 평가도

  • 입력 2023.11.29 10:40
  • 수정 2023.11.29 10:41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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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에 걸쳐 진행된 나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기대반 우려반 속에 막을 내렸다. 2023년 나주시 행정에 대해 비판과 견제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나주시의회가 어떤 감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도가 높았고, 특히 하반기에 치러진 나주축제와 설치미술제 등 각종 행사에 대해서도 어떤 내용들이 다뤄질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나주시의회는 기획총무위원회와 경제산업위원회 두 개의 상임위로 나주시집행부 총 38개의 부서를 각각 19개씩 나눠 22일부터 28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5일 동안 진행되었으니 하루 평균 4개 부서씩 감사가 이뤄진 셈이다. 부서별 업무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에 4개 부서는 시간상 무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제산업위원회보다는 기획총무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단순 시간대별로 비교하면 질문이나 열의가 조금 높았다는 평가다. 기획총무위원회에서는 평균 마감시간이 저녁 9시가 될 정도로 연일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27일의 경우에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마감되기도 했다.

당초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세간의 평가도 그대로 입증된 분위기다. 나주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해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 요구에 맞게 의원들이 집행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심도 있게 추궁할 것은 제대로 추궁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를 반증하듯 밤늦은 시간까지 행정사무감사를 강행한 것은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다. 또한 집행부가 쩔쩔맬 정도로 사전조사가 잘 되어 조목조목 묻는 날카로운 질문도 많았던 부분은 분명 앞으로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부분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우려했던 부분도 드러났다. 반복되는 질문, 해당 시의원들의 지역 민원성 질문,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게 하라는 식의 구태의연한 질문,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아 핵심을 놓치는 질문 등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자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의원들이 있어 이 또한 주목된다. 사전에 의정자료를 충분히 분석하고 제대로 된 질의와 필요에 따라서는 대안제시까지 하는 등 눈의띄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상임위별로 경제산업위원회에서는 박소준 의원과 김철민 의원이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중복성 질문보다는 대안 제시와 폭넓은 식견으로 노련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두 의원 모두 재선의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획총무위원회에서는 박성은 의원과 한형철 의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사전 의정자료 요구와 분석에 날카로운 질문까지 일명 물이 제대로 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두 의원 모두 초선인 것도 눈에 띈다.

한편, 29일부로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나주시의회는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계속 정례회 일정을 소화한다. 올 3차 추가경정예산안, 2024년도 예산안 등의 심의와 의결, 시정 전반에 대한 질의 응답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올 마지막 남은 회기에서 또 어떤 의원의 활약이 두드러질지 지켜보는 시민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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