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감동’을 더하다

나주에 산다(21)-반찬가게 ‘감동이네’ 김소희 대표

  • 입력 2023.12.18 11:12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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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라는 바로 그 김치! ‘감동이네’ 반찬가게가 공산면에 떴다. 이름부터 남다른 감동을 주는 특별한 김치 그 맛의 비결을 찾아 ‘감동이네’ 김소희 대표를 공산면에서 만났다. 12월의 일이다.

김소희 대표는 결혼하면서 공산면으로 왔다. 자유분방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그녀는 이웃들과 친해지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다고 한다. 김 대표의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그녀의 음식 맛에 반해 반찬가게를 할 것을 권유했다고. 특히 김치맛은 단연 최고여서 그 비법을 물어볼 정도였다고 한다.

2022년경 지인들의 조언에 자신감을 얻어 공산면에 ‘감동이네’ 김치가게를 열었는데, 입소문이 났다. 당시에 공산면의 상권이 좋지 않았는데 소희씨의 반찬가게를 시작으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정도였다고 한다.

반찬가게를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tvN에서 방영하는 ‘어쩌다 사장’ 시즌2 촬영이 공산면 할인마트에서 있었는데 소희씨는 할인마트에 손님으로 갔다가 연기자들과 스텝들에게 반찬을 제공하면서 촬영관계자들에게 ‘감동이네’ 반찬은 인기 만점이었다고, 이 일을 계기로 서울, 대전, 수원 등에서 김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2,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네이버 밴드 ‘감동이네김치’로 온라인상에서의 판로도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 최근에는 나주 지역민들에게도 맛있는 김치로 소문나 매주 목요일 1회 빛가람동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점차 그 횟수를 늘려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음식맛에 감동을 더한 그녀만의 맛의 비결을 묻자 지역에서 나는 재료와 직접 농사를 지어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과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여러가지 육수와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김치를 만드는데 단맛과 감칠맛의 비결은 늙은호박, 나주배, 장수사과 등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고 무엇보다 정성이 맛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그녀가 자랑하는 계절별 김치로는 봄에는 미나리, 얼갈이, 무말랭이 등이 있고, 여름에는 고구마순, 고들빼기 등이 있고, 가을에는 총각무, 석박지 등이 있고, 겨울에는 김장, 동치미, 백김치, 대파김치와 나주뜰에서 나는 돌갓김치 등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데 특히 배추 김치에 들어가는 새우젓갈은 직접 만들어 신선도가 높다고 한다.

현재 ‘감동이네‘는 가내수공업 방식을 고집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서 직원들이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바램도 있다고 한다.

김소희 대표는 자신이 만든 음식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애용 해주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남다른 자신만의 음식 철학 “먹을 것으로 장난치지 말자”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내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다해 건강한 맛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한결같이 묵묵히 그녀의 곁에서 돕고 있는 그녀의 모친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는 ’감동이네‘ 사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마을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산면은 농촌이라 교육 환경이나 놀이 시설 부족으로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안타까워 마을 일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감동이네‘ 반찬가게는 김 대표가 요리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반찬가게의 이름처럼 먹는 이들에게 건강과 감동을 주는 전국 최고의 김치! 전라도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감동이네‘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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