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고 공화국 논란 2라운드 돌입

김철민 시의원, 나주시의회 무시한 광주상고동문 사과해야
시의원 개인 문제가 나주시의회 전체문제로 확대될지 주목

  • 입력 2024.02.02 14:46
  • 수정 2024.02.02 16:20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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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환 시의원발 광주상고 공화국 논란이 진정국면이 아닌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돼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당초 임성환 시의원의 유감표명 방식을 두고 나주시의회의 운영기준의 틀을 잡으려고 했던 이상만 시의장의 의회 운영과 관련해서 시의장으로서의 권위에 대한 그립감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느슨해졌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임성환 시의원의 ‘광주상고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본질은 사라지고 과정속에 빚어진 결과가 본질을 뒤덮은 상황이어서 향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김철민 시의원과 최문환 시의원은 지난 31일 학교법인 유은학원(광주상고) 동문회의 나주시의회 내 시의원을 향한 막말 발언에 대한 사과를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광주상고 동문 20여명이 1월 26일 제257회 나주시의회 임시회 산회의 시각에 광주상고 공화국 발언 관련 임성환 시의원의 사과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 **가”라는 고성과 막말(욕설)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모든것을 차치하고 저잣거리의 술안주로 정치인에 대한 비난과 비평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의회에서 이유불문하고 욕을 먹어야 하는 대상도 아니고 무조건 반말과 욕설을 들을만 한 짓을 한 적도 없다”며 나주시의회라는 공공의 장소에서 발생하였고, 100여명의 공직자와 언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임성환 시의원의 개인 문제에서 나주시의회 전체의 문제로 비화하자 동료 의원들도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다.

한형철 시의원의 경우는 “임성환 시의원의 개인적 유감 표명은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주시의회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다면 누가 좋아하겠느냐? 특정 동문이 막말하고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사과받아야 한다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임성환 시의원도 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향후 본회의장이나 공식석상에서 유감표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국면 자체가 변화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렇듯 나주시의회가 외부적 상황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지자 이번 사태발생의 한 요인을 담당했던 이상만 시의장의 권위에 대한 이견도 나오고 있다. 의원 개인 발언으로 인해 발생한 유감 표명을 굳이 공식 석상에서 해야 한다고 고집했어야 했냐는 지적이다. 해당 의원도 유감 표명에 동의한 상황에서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었음에도 굳이 단상을 고집한 것이 의원들의 대표인 의장이 해야 할 처신이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되려 항의하려고 온 특정학교 동문들의 고성과 막말에 대해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뒤집힌 국면을 두고 의장의 권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나주시의회에 대한 의장의 그립감이 느슨해졌다는 의미다.

한편, 임성환 시의원의 간략한 유감 표명으로 일단락 될 것 같았던 광주상고 공화국 논란 소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오는 5일에 있을 나주시의회 본회의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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