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장 철거입장에 따박따박 반박

고구려궁살리기시민대책위의 세트장 반박문 ‘화제’
나주시는 세트장 철거의 불가피성만 주르륵 나열

  • 입력 2024.02.24 14:21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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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장님! 이제 그만합시다”라고 시작되는 한 시민단체 회원의 주몽세트장 철거에 대한 반박문이 ‘핫’하다. 나주시가 지난 2월 23일 나주시청 문화예술과라며 나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주몽세트장 관련 게시글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관내에에 활동하고 있는 각종 SNS에 올린 것.

나주시는 주몽세트장 관련 전문기관에서 진행한 안전점검 용역,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등을 공개하며 시민들과 공유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며 주몽세트장 철거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전문가 용역 결과 구조적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할 때 철거가 불가피하고, 전통목조건축물의 양식과도 달라 보존가치가 거의 없는 수준, 콘크리트 강도저하, 내진성능 미확보, 창의적 설계의 한계성 등을 고려할 때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또한, 존치를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고구려를 대표하기에 규모나 건축양식, 품격이 현저히 낮고, 리모델링시 국적 불명의 건축양식이 고구려 건축물로 역사왜곡의 우려 등까지 고려됐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나주시가 철거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글을 올리자 시민단체의 한 회원이 이에 대응 따박따박 반박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시민단체 최현호씨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주몽세트장 철거 반대를 하면, 남도의병공원 조성사업에 방해되고 타 시군으로 갈 수 있다는 말에 조심스러웠다”며 그간의 나름 속내를 밝혔다.

최 씨는 국적 불명으로 역사성 없는 주몽세트장은 철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나주시의 입장에, “비록 세트장 조성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우리 민족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구려(동부여궁) 이전 건물이라고 하고,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고구려가 자기 내 지방정부라고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 중요한 역사적(시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리모델링 비용이 신축보다 더 많이 나온다. 신축은 평당 1,170만 원, 리모델링은 평당 1,400만 원이라는 말에는, 세트장 전문업자의 말에 의하면 평당 100여만원이면 처음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며 객관적인 산출을 나주시에 주문했다.

최현호씨는 나주시에 대해 “더 이상 변명하시는 것은 나주시민의 행정업무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해태하는 것이고, 2018년 민선 7기 강인규 시장 당선과 2019년 2월부터 주몽세트장 철거 계획 수립은 시작되고, 실무자들은 시민의 활성화 목소리에 골머리 아퍼하던 차에 이에 동조한 것 같다”며, “근시안적 행정행위로 졸본부여성, 해자성, 저잣거리 등 1.5만평을 철거한 것에 심히 유감이고 안타깝지만 이를 수용하고, 국제공모 독일 설계자가 작품으로 한 전체면적의 0.2% (21백평) 건축물인 남도의병박물관 조성사업에 반대하지 않지만, 고구려궁(신단, 왕자궁, 연못궁), 지하 2,000평은 고구려 역사박물관 및 역사적 테마파크”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요청, 요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호씨는 “이제, 그만합시다. 나주 시민의 혈세로 지어진 영상테마파크를 유지관리 못하고 방치하다가 때려 부숴 매몰시킨 것에 뼈져린 반성도 부족하여 이리저리 변명만 하는 것은 무능한 행정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최현호씨가 올린 반박문 전문이다.

예술과장님! 이제 그만합시다.

우리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시작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경 나주 시내에 게첨된 현수막에 6월부로 주몽세트장을 철거한다는 것에 "왜?" 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상당히 조심스럽게 왔습니다.”

첫째,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주몽세트장 철거 반대를 하면, ‘남도의병공원 조성사업’에 방해되고 타 시군로 갈 수 있다.”는 말에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병과 주몽을 함께 운영해야만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끝까지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둘째, 국적 불명으로 역사성 없는 주몽세트장은 철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에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비록 세트장 조성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우리 민족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구려(동부여궁) 이전 건물이라고 하고,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고구려가 자기 내 지방정부라고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 국회의원이 해외 출장 중에 나주에서 왔다고 하면, 주몽 얘기와 나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증언하고, 90억 원에 제작한 주몽드라마가 수천억 원에 가치로 나주인을 세계적으로 알렸고, 현재도 종합편성 TV에서 홍보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가 고구려 역사를 재조명해서 섬나라 변방에서 조상의 찬란한 역사를 계승하고 소멸위기 나주인에서 세계를 경영하는 원대한 꿈을 가져보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셋째, 꽉쥐고 내놓지 않은 정보공개로 노후화와 안전성에 문제 있다는 말에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17년~23년까지 9차례 정밀안전성 조사에 의하면 △B급(양호) 5회 △C급(보통) 3회 △D급(미흡) 1회 △E급(불량) 0회이고, E급은 위험하니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하여야 하는 상태라는 것을 다시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넷째, 관광객이 없다. 사극 드라마 비인기로 드라마 유치가 어렵다는 말에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2018년 연 관광객 4만 명 이상이고, 코로나19 시기에도 3.4만 명, 23년 폐쇄전 6개월에는 1.5만 명으로 해외 관광객도 꾸준히 찾아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드라마 관계자 말에 의하면, 다소간의 요구사항(스튜디오)은 있었지만 나주를 본 세트장으로 활용해서 ‘고려 거란 전쟁’드라마 제작하겠다고 직간접적으로 우리 시에 제안하였다는 사실을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다섯째, 우리 문화예술과 과장님은 리모델링 비용이 신축보다 더 많이 나온다. 신축은 평당 1,170만 원, 리모델링은 평당 1,400만 원이라는 말에 조심스럽니다. 하지만, 세트장 전문업자의 말에 의하면 평당 100여만 원이면 처음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객관적인 산출을 받아보십시오.

여섯째, 공식적 480억 원, 비공식 700억 원에 조성사업을 한, 남도의병역사공원만으로 방문객을 유입하여 지역사회경제 기대효과를 낼 수 있습니까? 질문에 의병역사공원은 구국 충혼을 기리는 추모공간이지, 관광목적 사업이 아니다는 말에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2019년, 2022년 나주시의회 보고 및 검토보고서에 두 번째 항목에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였고,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의 배경 및 목적 “건립 예정지인 나주시에 산재해 있는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새로운 관광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말씀을 하였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변명하시는 것은 나주시민의 행정업무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해태하는 것이고, 2018년 민선 7기 강인규시장 당선과 2019년 2월부터 주몽세트장 철거 계획 수립은 시작되고, 실무자들은 시민의 활성화 목소리에 골머리 아퍼 하던 차에 이에 동조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 민노당, 무소속 의원들이 있다한 들 셈에 밝은 정치인들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주현안 시민연대는 근시안적 행정행위로 졸본부여성, 해자성, 저잣거리 등 1.5만평을 철거한 것에 심히 유감이고 안타깝지만 이를 수용하고, 국제공모 독일 설계자가 작품으로 한 전체면적의 0.2% (21백평) 건축물인 남도의병박물관 조성사업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구려 궁(신단, 왕자궁, 연못궁), 지하 2,000평은 “고구려 역사박물관 및 역사적 테마파크”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요청, 요구하는 것 입니다.

우리 시에서도 존치하겠다고 10개월 립싱크 하지 않았습까?

여러분께서는 나주시민의 대리인을 하겠다고 그 어려운 시험 합격으로 대리인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정보를 움켜 쥐고 시민이 질의에 온갖 핑계와 늦장 공개로 시기를 놓치게 하고, 언급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취급하고, 결국 하나하나 밝혀지면 변명과 다른 핑계, 책임 전가를 하는 것이 올바른 공직문화일까요?

이제, 그만합시다.

나주 시민의 혈세로 지어진 영상테마파크를 유지관리 못하고 방치하다가 때려 부숴 매몰시킨 것에 뼈져린 반성도 부족하여 이리저리 변명만 하는 것은 무능한 행정의 민낯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두가 항상 축복받은 나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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