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동호회를 찾아서 - 10

마라톤 동호회를 찾아서 - 10

  • 입력 2006.11.13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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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달리는 그곳이 곧 길이다



▶ 나(我)를 잊고 나를 이기는(克己) 아름다운 스포츠



입동(入冬)이 지난 날씨답게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는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어둠이 내린 체육공원에는 여름날 저녁 부쩍 대던 사람들의 발자취는 어느덧 사라지고 가로등만이 흐린 빛을 뿌리고 있는 둔치공원.



어둠을 헤치고 반바지차림의 그림자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어디론가 뛰기 시작하는 사람들.



둔치 체육공원에서부터 강변도로를 따라 나주대교 생명의 문을 반환점으로 삼아 다시 둔치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훈련을 하는 마라톤 동호인들이다.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나주 마라톤동호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마라톤을 즐기는 동호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는 1,000만의 동호인이 마라톤을 포함한 달리기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나주에서는 지난 2002년 60여명의 아마추어 달림이들이 모여 나주 마라톤동호회를 만들었다는 것.



창립 첫 회부터 각종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박승근 회원은 임자도 해변마라톤대회, 화순 고인돌마라톤, 곡성 섬진강마라톤, 변산 해변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고 김경숙(여) 회원 역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나주 마라톤동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한다.



나주 마라톤동호회 김태규(공산농협) 회장은“회원 각자가 마라토너로서의 기량 발전과 더불어 개인기록향상에 전념 하지만 달리기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풀뿌리 달림이들의 순수한 동기도 잊지 않겠다” 전한 뒤 “50세 이상의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여 예방하는 방법도 있지만, 꾸준히 달리기운동으로 뼈에 충격을 주어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마라톤의 효과를 자랑하기도.



마라톤은 전신은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으로 장거리를 일정한 운동 형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하체근력과 복근을 강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체지방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시키는 등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마스터즈(masters)라 함은 중년이나 고령의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한 건강유지 및 건강증진을 꾀하여 활동하는 조직을 말하며 마스터즈 육상은 남자 35세, 여자 30세이상을 정회원으로 구성하고 5세단위별로 연령별 경기를 실시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동호인들을 마스터즈라고 칭한다.



크로스컨트리(cross-country)는 숲이나 임야, 들판 등 일반도로와는 다른 복잡한 기복이 많은 지형을 달리는 훈련을 말하며 일종의 지속주의이며 지형의 변화에 대응하는 달리기에 의해 심폐기능이나 근력의 강화, 또 균형 잡힌 자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편, 김원형 재무이사(기아자동차 나주지점)는“비록 짧은 역사지만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여성 회원도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자기와의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평소에 훈련할 때는 파트너 있으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기를 할 수 있어 부부가 함께 마라톤을 즐기는 부부회원도 6쌍이 넘는다.”라고 밝히고“회원들 스스로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매 대회마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는 회원이 20여명이나 되며 하프코스(21.0975Km)를 완주하는 회원은 30여명에 달한다”며“매주 수요일은 둔치공원에서 강변도로를 달리는 훈련을 실시하며 토요일에는 동신대, 일요일은 한수제 주변에서 금성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동호회원뿐만 아니라 달리기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들도 함께 마라닉(마라톤과 피크닉(소풍)의 합성어)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주 마라톤동호회는 신규 회원 가입시 입회비가 없으며 월 회비 또한 1만원으로 여타의 다른 스포츠 동호회에 비해 저렴하다고.



초보자의 경우 보통 훈련용 런링화(운동화)는 5∼6만원선이면 적당하며 대회용은 13만원을 호가하기도.



또한 달리기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지속적인 훈련으로 완주 거리를 늘려가야 한다고 한다.



처음 시작부터 본인의 근지구력과 체력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리하게 달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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