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세트장 나주시민 입장료 무료

주몽 세트장 나주시민 입장료 무료

  • 입력 2006.08.28 14:47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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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 건의에 따라 8월 21일부터 실시

▶ 조례개정 절차 없었던 점 옥에 티



주차장 문제에서부터 바가지 상술까지 크고 작은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주몽 세트장에 대해 나주시가 지난 21일부터 나주시민들에 한해 입장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7월 나주시의회 현장활동을 통해 시의원들이 세트장 운영과 관련해 건의한 사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주시민들은 누구나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진행과정에 있어 원칙적인 절차를 지켜졌느냐 하는 문제다.

신정훈 시장은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원칙을 세우는 문제를 화두로 삼았었다. 즉 공직사회부터 원칙을 세워 지역사회에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지역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번 주몽 세트장의 나주시민 무료화 정책은 전 시민들이 반길만한 사항이었지만 절차상의 문제는 옥에 티로 남게됐다.



나주시와 나주시의회는 지난 5월 10일 삼한지테마파크관리및운영에관한조례를 제정했다.



삼한지테마파크관리및운영에관한조례 제8조(사용료 및 입장료 면제) 1항에는 사용료 및 입장료 면제조항이 적시돼 있다.



국가 또는 시가 직접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행사, 공무수행, 6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신분증을 소지한 자), 국가 유공자 및 그 배우자, 참전유공자, 시장, 군수, 구청장이 교부한 장애인 수첩을 소지한 자와 장애등급 제1급 내지 제3급에 해당하는 장애인 보호자 등 무료입장에 대해 상세히 적시했다.



이 조례규정을 적용하면 현재 나주시민 세트장 무료입장은 조례위반이기 때문이다.

나주시의회도 시민무료 정책을 건의하기에 앞서 조례개정부터 서둘렀어야 한다는 지적은 이런 정황으로 봐서 설득력이 충분하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현재 조례개정에 대한 공고를 한 상태다. 9월 시의회가 열리면 개정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시민들에게 이익을 조금이라도 일찍 드리고자 서두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 할 나주시와 시의회가 시민들의 입장료 무료화를 마치 선심쓰듯이 내놓기 전에 절차상 갖춰야 할 것들을 먼저 행했다면 훨씬 그 가치는 컸으리라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조례를 자신들이 먼저 어긴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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