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나주배(신고배)가 본격적인 출하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생종인 원황, 황금, 풍수배의 수출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16일부터 시작된 원황과 황금배는 약 300여톤의 물량을 수출용으로 선적하고 있다.
2005년 70억원의 수출고를 올린 나주배원협(이상계 조합장)은 총 3,000여톤의 물량과 60여억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수출물량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신고배 수출은 9월 20일경부터 나주배원협의 금천선과장과 부덕동선과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나주배원협 수출담당 관계자는“올해는 이른 장마와 장기간의 장마로 인하여 수출품종인 원황이 대부분 중, 소과로 출하돼 물량이 넘쳐나는 상태”라고 전한 뒤“수출단가는 환율하락과 맞물려 전년도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계약의 80%를 대미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서의 미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미국시장에서 중국산 배와의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주위의 우려에 대하여 나주배농협의 이관수 상무(경제사업)는“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도 판로를 신설하기 위해 많은 정보수집과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미국시장은 한인과 중국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으로 나뉘어지며 본토인들은 소(小)과를 선호하고, 중국인들은 중국본토에서 생산된 토종배를 선호한다.
그리고 재미교포를 포함한 한인시장을 중, 대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다시금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국산 배와의 경쟁에서도 가격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또한“가격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우선 우리 농가도 수출을 전문적으로 하는 농가를 선정, 육성하여야 하며 정책적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출단가 차액을 지원해 농가를 보호해야하며 지속적인 수출농가로 육성하기 위한 농자재의 지원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일부 과수농가들은 국내 내수시장에서 타지방에서 생산되는 신고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맛과 품질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포장재의 고급화와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줄 수 있는 선별, 포장작업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