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과 맞물려 단행시기를 저울질하던 나주시 전보인사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폭이 큰 대규모 인사형태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 이미 전국적인 상황이 되어버린 공무원 철밥통 깨기 여론까지 가세 나주시 인사혁신을 압박하고 있어, 신정훈 시장이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잡아낼지도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승진에 따라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인력이 너무 많아 더 이상 전보인사를 미룰 수도 없는 나주시로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공직기강 확립이라는 명분까지 취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전보가 아닌 대규모 인사단행이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나주시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인사정책의 한 단면을 내비친 뒤에 공직자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현재의 인사혁신 분위기가 좀 더 강도 높게 진행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핵심부서나 진급부서가 따로 있는 것처럼 굳어져 온 관행을 깨트리는 파격적인 인사정책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격무부서의 발탁인사 가능성 추진에 무게를 뒀다.
이러한 나주시의 인사정책 흐름에 대해 대호동의 한 시민은“서울시나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퇴출제가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나주시도 공직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지역사회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뼈를 깎는 강도 높은 인사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