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까지 팔팔하고 건강하게

▶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 만드는 봉사대
▶ 노인복지 문제 해결하는 모범답안 제시

  • 입력 2007.04.02 11:46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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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목) 남평농협 2층 회의실에는 양손 가득 침을 꼽은 할머니와 쑥뜸을 뜨고 있는 할아버지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남평농협에서 조합원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펼치고 있는 무료수지침 행사에 이날 하루동안 400여명의 조합원과 지역민이 무료 수지침과 한방치료를 받고 돌아간 것.

또한 남평농협의 부녀회와 주부대학, 농가주부모임으로 이루어진 9988봉사대(99세까지 팔팔하게 건강히)가 무료로 수지침 봉사를 펼친 (사)고려수지침회 회원들을 비롯한 지역민 500여명에게 점심까지 준비하기도.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행사장은 찾아왔다는 신길례(79세, 남평읍 광이리) 할머니는“힘든 농사일로 평생을 보내온 몸뚱아리가 이제는 고장이 나서 안 아픈 곳이 없다. 그래서 매년 농협에서 무료로 시술해주는 수지침과 쑥뜸 등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를 받고 나면 한결 몸이 가뿐해진다”고 전했다.

또한“다음에는 마을별로 순회하면서 치료해 주는데 그때도 꼭 참석해서 치료를 받고싶다”고 밝히고“조합원이 아니라도 남평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매년 꼬박꼬박 무료 수지침봉사를 펼치고 있는 남평농협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점심준비와 접수 및 안내를 도맡아 분주하게 움직이던 9988봉사대는 1995년 수지침봉사단으로 정식 발족되어 부녀회(회장 박재금, 60세), 주부대학(회장 전연숙, 53세), 농가주부모임(회장 김은순, 53세)의 회원들로 이루어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는 순수 봉사단체이다.

9988봉사대는 건강상의 문제 뿐 아니라 생활수준 향상활동으로 아름다운 남평만들기, 지석강변 유채꽃심기, 자연환경보전 운동 등을 펼쳐왔으며, 농촌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및 홀로사는 노인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독거노인들의 경제적인 문제, 외로움의 문제,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05년 9988봉사대의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났다.

남평 지역에 거주하는 150여명의 독거노인을 140명의 봉사대원들이 매일 점심식사 배달과 매주 목요일 말동무 봉사, 매월 목욕봉사, 이미용봉사 및 건강검진 등 생활과 연계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재금 단장(9988봉사대)은“이웃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펴주는 대원들에게 한없이 감사하고 고맙다”며“언제 어느때 독거노인들에게 긴급한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봉사대원 1명과 농협직원 1명이 한 개조로 비상연락망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독거노인 가정에 비상벨을 설치하여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이렇게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남평농협 조합장님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들 9988봉사대는 다도농협과의 합병으로 인하여 다도 지역민에게도 복지혜택을 드리고자 50명으로 이뤄진 봉사대의 발대식을 지난 30일(금) 갖기도.

한편, 남평농협(조합장 김병원)은 2,869명(다도농협과합병)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예수금 106,266백만원, 대출금 70,439백만원, 경제사업 65,812백만원으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수농협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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