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열정이 노인인지 청년인지 가름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 회장 한두현

  • 입력 2007.04.21 14:44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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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울에서 발행한 일간지에 실린 글에서“노인이 미래다”라고 했다. 참으로 가슴이 벅찬 느낌을 받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생동안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18년의 유배생활을 위대한 학문적 성취로 승화시킨 분이다. 베트남의 지도자 호찌민이 가장 존경했던 정약용은 60이 다 되어서야 목민심서를 완성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 모세다. 광야에서 별 볼 일 없이 늙어가던 노인이 어느 날 노예로 살아가는 자신의 민족을 해방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모세. 출(出)애굽의 위대한 사명을 받았을 때의 나이가 80이었다.

“왕자의 나라는 백성이 잘 살고, 패자의 나라는 관리들만 잘 살고, 겨우 존재하는 나라는 소수만 잘 살고, 무도(無道)한 나라는 국고만 부유합니다. 자고로 위가 탁(濁)하면 아래도 탁(濁)하는 법입니다”고 외친 강태공. 위수 강변에서 천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을 때 그의 나이는 이미 80이었다.

내 인생의 최고 황금기는 지금이라고 대답했던 21세기의 위대한 현자「피터 드러커」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깊어졌다. 97세까지 정력적으로 일하면서 열정적으로 살았던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왕성한 의욕으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희망과 열정을
품는 것이 곧 젊음

이 모두가 우리시대가 존경해 마지않는 인물이다. 세상의 뜻을 펼치면서 시작한 나이가 모두 현대 노인이라고 부르는 나이다.

우리는 현대사회를 흔히 초고령 사회라고 부른다.
20대 청년도 꿈과 열정이 없으면 늙은이에 불과하고 80이 되었더라도 꿈과 열정이 있으면 청년이라고 불러야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희망을 갖고 드높은 기상을 펼치며 나아간다면 이는 청년이다. 이제 나이가 아니라 얼마나 높은 기상과 열정이 있는가가 청년인지 노인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장황하게 노인들도 일할 수 있다고 설명한 이유는 다름 아닌 노인취업 때문이다.
일하는 노인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아직 우리사회는 노인에게 직업개방에 대해선 매우 소극적이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정책과 홍보를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을 외치지만 아직 노인에게 열려있는 일거리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허드레한 단순노동뿐이다.

노인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저급한 수준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고령자 고용촉진장려금 제도

노인 일자리마련을 위해서 정부에선 또 하나의 정책을 내 놓았다.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제도이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부분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의 도입배경은 무엇인가?
취업 또는 직업전환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고령자를 일정수준 이상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해서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을 지원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이다.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은 매분기 월평균 근로자수 대비, 고용기간이 1년 이상인 55세 이상 고령자를(업종별 지원기준율 이상) 고용하면 제조업 4%, 부동산업 42%, 사업지원서비스업 17%, 기타 7% 수준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사업자에게는 참으로 좋은 내용이다.
생산성이나 노동강도를 따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사업자는 노동강도를 통해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한다고만 생각하면 결코 노인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노인취업을 통해 사업장내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이어간다면 이 또한 노인을 고용한 또 다른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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