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 입력 2015.01.05 11:52
  • 수정 2015.01.05 11:54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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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재 대표이사
박선재 대표이사
나주신문사 가족 그리고 나주신문을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이제 을미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를 통해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게 했고, 또 지역과 사회 아니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게 한 해였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안전키워드가 역으로 얼마나 큰 불행을 초래했는지, 우리는 팽목항을 통해 함께 목도한 한 해였습니다.

어른들의 역할이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얼마나 초라한지도 다시금 깨달았을 것이고, 국민들을 잘살게 해주겠다는 이명박 정부와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되려 가계 빚만 최고조로 치닫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더 피폐해지고, 비정규직도 모자라 중규직이라는 신종어 까지 나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나주는 어떨까요?
농민들은 지난해 농산물 값 폭락으로 생산비마저 건지지 못하고 빚만 늘었다고 한탄해 합니다.
시내 상권도 장사가 되지 않아 대부분 이른 저녁에 가게 문을 내리는 실정입니다. 유독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해가 바로 지난 1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주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은 만큼 지역 언론도 척박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상근자들의 희생과 신문사 가족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의 나주신문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표이사로서 항상 미안한 마음과 함께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한 마음 또한 갖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지역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시민기자단의 존재는 나주신문의 가장 큰 버팀목입니다.
또한 글을 쓰는 기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매월 한차례씩 평가회의를 통해 아낌없는 비판과 격려를 해 주시는 독자위원분들은 나주신문의 진정한 소금입니다.

게다가 희망을 나눠주고 계시는 나주신문의 수호천사 더불어봉사단은 우리들의 크나큰 자부심이요 자랑입니다.
주위 그 어디를 둘러봐도 씁쓸하기만 했던 지난한해 나주신문은 이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2015년 나주신문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백 명이 훌쩍 넘어버린 신문사 가족들과 함께 나주를 조금씩 바꿔가는 한 해가 되고자 합니다.
부당한 권력을 감시하고, 항상 약자의 편에 서 있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역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공동체를 향한 사회운동에 동참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지역사회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될 것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가져준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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